1·4차전 삼성타선 효과적 봉쇄


 

   
 

미추홀기 고교야구 출신 인천 SK의 에이스 김광현이 2010 한국시리즈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김광현은 4-2로 앞선 9회 말 삼성 현재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마운드에 우뚝 섰다.

마치 인천일보가 주최한 제2회 미추홀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던 안산공고 3학년 때처럼.

사실 2007년 이후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SK는 매년 1차전과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지난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년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한 김광현의 어깨는 무거웠다.

감각이 떨어진 야수들을 이끌고 플레이오프 혈투를 펼쳐 실전 감각과 자신감이 최고조에 오른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해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김광현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로 경기 초반 6타자 연속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변화구를 너무 많이 던진 탓에 5회에 강판됐지만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너무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4차전을 앞두고 "큰 점수 차가 아니면 김광현 등판 없다"던 김성근 감독은 4-0으로 앞선 8회 만루 위기를 맞자 김광현을 투입했다.

비록 박석민에 사구를 내줬지만 최형우와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9회 대타 강봉규에 적시타를 내줘 2점차까지 쫓긴 상황. 김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을 달랬다.

고개를 끄덕인 김광현은 150㎞가 넘는 강속구로 현재윤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선수들은 마운드로 뛰어 나왔고 김광현의 포효와 함께 SK의 정상 탈환 미션은 완벽히 마무리됐다.

/대구=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