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도시농업 / 중. 인천의 도시농업

인천의 도시농업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민간단체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인천시 산하 기관인 인천농업기술센터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전문가 양성 등 교육 활동과 생태순환 운동, 도시텃밭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천시민과 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07년 만들어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으로 인천 도시농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배추 등 각종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상자 텃밭 보급 활동을 통해 도시텃밭 만들기 운동을 꾸준히 벌여오고 있으며 도시농부학교, 생태텃밭 전문강사 양성 과정 개설,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태 환경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지난해부터 1년에 한차례식 두번에 걸쳐 배출한 생태텃밭 전문강사 40명은 현재 인천시내 어린이집·유치원 30곳과 초등학교 10곳에서 월 2회 생태텃밭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남동구 평생학습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 12일부터 남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6주 과정의 '노인 텃밭 관리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렁이를 이용,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퇴비화 시스템'은 재배와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와 비용을 들이는 방식이 아닌 작물과 흙, 사람이 서로 순환하며 공존하는 유기순환운동으로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실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지난해 지렁이 상자를 분양 받은 주민 100명에게 방문 및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무려 94명이 '지렁이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준다'고 응답했다.
인천농업기술센터도 올해까지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관내 468개교(초등학교 226곳, 중학교 128곳, 고등학교 114곳) 40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그린 스쿨 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정 내에 플랜트 박스로 텃밭을 조성, 학생들을 상대로 원예 교실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중철 인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장은 "수확의 기쁨뿐만 아니라 가족간 대화, 녹색 치료, 정서 함양, 식품 안전, 지역공동체 녹지 증대, 도심내 열섬 현상 완화 등의 효과가 있는 도시농업이 인천에서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현재 인천에는 모두 37개의 주말 농장(면적 12만2천275㎡)이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 수는 4천778명이다.
/이종만·장지혜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