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엔지니어링(주)


현재 지구에서 사용가능한 청정수가 전체 수자원의 0.007%에 불과하며 산림파괴에 따른 수원이 고갈되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국(USAID)은 전 세계 31개국 8%의 인구가 심각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2020년이면 48개국 35%의 인구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해성엔지니어링(주)은'내일의 우리 아이들이 마실 물과 공기를 생각한다'는 모토로 물부족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용인통일공원 화장실과 남양주 명품화장실 등 도내 공중화장실, 학교 등에 중수처리 시설을 설치해 물 절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계학자들과 주요 국가 지도자들은 20세기의 자원전쟁이 주로 '석유' 때문이었다면 21세기는 '물'이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석유와 달리 대체재나 보완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 파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
이미 물을 민영화 했던 여러 국가에서는 빈부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물로 인해 많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민영화 되면서 돈 없는 사람들은 옆에서 물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마실 수 없다. 물을 구하러 몇 km를 걸어서 오염된 물을 떠오는 실정이다.
이미 물은 국가 간 분쟁에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
중국이 티벳을 차지해야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물이다. 중국과 인도 각지의 10여개 강의 원류가 티벳 고원의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하기 때문이다. 티벳을 차지한 중국은 물 자원에 있어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국가가 될 것이다.
물 값이 10년 이내에 오일 가격만큼 비싸질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중국, 동남아, 미국 남서부, 콩고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아프리카, 유럽까지도 90년 이래 물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3배이지만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2%에 그쳐 UN이 정한 물부족 국가다.
이에 물부족에 대비한 국가적인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물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을 끈다.
주인공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해성엔지니어링(주)(대표이사 이광희).
1998년 오수·축산폐수 설계시공업체로 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해성엔지니어링㈜은 '내일의 우리 아이들이 마실 물과 공기를 생각한다'는 모토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후손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해성엔지니어링(주)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분야도 그래서 환경친화적인 아이템이다. 특히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물의 재사용을 통한 녹색성장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해성엔지니어링(주)의 대표 효자종목은 우리 한번 쓰고 버리는 물을 다시 사용하는 중수시설 설치로 현재 경기도내 학교와 공공기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용인시 환경과에서는 주민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물 절약을 실질적으로 도모하고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인식시켜 우리나라의 후손들에게 물 부족 사태가 도래되지 않게 하기 위해 소규모 중수처리장치를 공중화장실과 학교에 설치했다.
또 용인시는 백화점, 터미널,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화장실에서 사용한 물을 중수처리과정을 거쳐 물을 재이용한 시설 설치 등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용인시 버스터미널. 버스터미널들의 물 부족으로 인한 이용객의 불편을 해결해주고 물 값도 절약시켜 이용객 및 운영자에게 적극 호응을 받고, 더 나아가 물 자원을 아껴 재이용해 국가적 사회간접자본 비용을 절감해 용인시에서는 행정안전부의 법률개정으로 인해 공중화장실에서부터 물 절약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해성엔지니어링(주)의 중수처리시설을 설치한 도내 학교와 관공서 등 16곳에서 물 절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성엔지니어링(주)의 중수시설 설치로 물 절약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김포 유현초교, 안산 호동초교, 용인 왕산초교, 용인 모현중학교, 화성 삼괴고등학교 를 비롯해 서수원 주민편의시설, 용인버스터미널, 망포근린공원 등이 있다.
해성엔지니어링(주)의 이같은 중수시설 설치 사업은 올해부터 공중화장실 등에 설치된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중수처리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법률제10004호, 2010년 2월4일 공포 5월5일 시행)됨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공중화장실 중수시설 설치가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물 절약 등을 위해 선도적으로 중수시설 설치에 앞장서는 관공서나 학교, 기업 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해성엔지니어링(주)은 물 부족에 대비한 기업체 등이 발벗고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와 관공서에 중수시설 설치에 앞장서며 국가적으로 물부족 시대에 대비하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기존 공중화장실 5만여개에서만 물을 절약해도 1년에 1억8천만t의 물을 아낄 수 있다.
이에 해성엔지니어링(주) 이광희 대표이사는 "모두가 알고 있는 수질오염, 대기오염 등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부딪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본사는 창사 이래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일에 열심히 노력해 왔으며 물 부족 시대를 대비해 각종 세미나 및 선진국의 경우는 어떠한지 알아보고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이사는 "단순히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고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회사 운영 방침"이며 "그 일환으로 경기도내 관공서뿐만 아니라 학교, 대중시설 등에서 중수시설 설치를 통해 물절약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설치·확장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G-rain housing'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rain housing'은 아파트단지 내 내리는 빗물을 그냥 하수도로 흘려 보내지 않고 지하 또는 지상에 있는 빗물 저장시설에 모아 두었다가 정원(조경) 및 공중화장실, 분수대, 소방용수 등 공공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처럼 21세기는 빗물도 그냥 버려서는 안된다. 빗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한번 사용한 물도 무심코 버려서는 안된다.
물이 돈이 되는 시대, 물이 전쟁을 일으키는 시대에 해성엔지니어링(주)은 물 절약 선도기업으로서 솔선수범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강현숙기자 kang789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