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동 주민 임상돌 씨
일흔다섯의 나이에 인터넷을 처음 배우게 됐습니다. 며느리가 그렇게 다니라고 추천을 하더군요.
나이가 많아 망설이기도 했지만 기초반 수업이라 부담이 없어요. 저 같은 노인들도 많이 다니구요. 일주일에 두 번씩 연수구청에서 수업을 하는데 요즘은 이메일 보내는 법을 배운답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끼리 연습삼아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처음 받았던 이메일을 몇 번이고 다시 봤죠. 그리고 지난번 수업에는 손녀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바로 답장을 받아서 정말 기뻤어요.
컴퓨터를 켜서 볼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인터넷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집에서 아내와 둘만 있다보니 심심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사람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해서 더욱 기대돼요.
다음 수업에는 아내와 함께 다니고 싶어요. 또 앞으로 중급반까지 다녀 인터넷 박사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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