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봉사 다큐'희망의 별 …'·日 감성 연작전'유키와 니나'


영화공간주안이 축구 봉사 다큐멘터리 '희망의 별 이퀘지레템바'를 14일 개봉했다. 또 일본 감성 영화 연작전으로 지난 주 '소라닌'에 이어 '유키와 니나'도 상영 중이다.
 

   
▲ 희망의 별 이퀘지레템바


▲희망의 별 이퀘지레템바
지난 6월 개봉했던 영화 '맨발의 꿈'과 많은 부분이 비슷한 작품이다. 맨발의 영화는 극영화, 희망의 별 이퀘지레템바는 다큐멘터리라는 차이가 있을 뿐 축구화를 신을 수도, 제대로 된 축구공을 찰 수도 없는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이 축구로 꿈을 키운다는 이야기는 거의 흡사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퀘지레템바, 지명마저 낯선 이곳에 축구 선교를 위해 임흥세 감독이 도착한다. 성수중, 광희중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김주성, 홍명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들을 길러낸 그는 2006년 훌쩍 떠나 아프리카로 향한다. 4년 뒤 월드컵을 개최해야 하지만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등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면 살인과 강간, 마약과 에이즈의 위험이 길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임 감독은 고아원과 에이스 센터를 돌며 아이들을 모으고 축구를 가르친다. 현실의 고통 속에 방치돼 있던 아이들은 공을 차며 세계적인 축구스타 드로그바나 아데바요르처럼 될 수 있다는 꿈을 키워나간다. 이윽고 2010년 4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이들은 꿈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다. 85분. 전체 관람가.
 

   
▲ 유키와 니나


▲유키와 니나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원치 않은 이별과 변화하는 환경에 혼란스러워 하는 9살 꼬마 유키(노에 삼피)의 이야기다. 영화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이 결정돼 버리는 아이의 눈으로 아픔을 그린다.
이혼의 필연성을 말하는 부모를 거부하거나 떼쓰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던 유키지만 그가 숲에서 만난 판타지적인 공간은 유키 가슴속에 내재돼 있는 슬픔과 원망을 나타내는 듯하다.

프랑스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를 둔 유키는 어느 날 갑작스레 엄마로부터 단 둘이 일본으로 떠나게 될 것이란 말을 듣는다.

아빠와 이별해 낯선 나라인 일본에서의 생활해야 한단 사실도 고민이지만 가장 큰 걱정은 단짝 친구 니나(아리엘 무텔)와 헤어져야 한다는 것. 그러나 '가슴이 아파도 이대로 살면 마음이 더 아플 것 같다'는 엄마의 말에 유키는 엄마를 따라 나서기로 한다. 그러던 중 엄마가 앞으로 생활할 터전을 알아보기 위해 2주 동안 일본에 간 사이 니나가 가출을 제안하고, 두 소녀는 기차를 타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곧 울창한 숲을 만난 유키는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92분. 전체 관람가. 032-427-6777

/심영주기자 yjsh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