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계획은 금물 … 자본규모 맞춰 사업 선정상황·시대흐름 고려 … 도입·성장기 업종 선택을소상공인지원센터 전문가 상담 통한 정보활용

'나도 장사 해볼까'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봤을 생각이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렵고 직장에서의 장래가 불확실한 때는 더 그렇다. 내 가게를 가지면 상사눈치나 월급봉투에 시달리지 않고 살 수 있어 꿈을 꾸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무엇을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주변의 얘기를 듣고 덥석 사업장을 고르거나 최근 유행을 따라 섣불리 업종을 선택했다가 낭패를 보기 일쑤다. 나와 내 가족의 생계가 달린 창업.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을까. 의외로 주변엔 처음 창업을 하려는 소자본자를 위한 지원제도가 다양하다. 개인의 성향과 조건을 파악해 맞춤형 업종을 분석해주고 창업자본을 저리로 대출한다. 게다가 거의 모든 지원과정이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성공창업의 알파와 오메가를 알아본다.

창업의 첫 단계로 고민해야 할 것은 업종이다. 무엇을 팔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소자본 창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성공적인 업종선택을 위해서 소비자들의 심리, 경향, 내 능력 등을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우선 사업내용이 나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전공한 분야나 자신이 좋아해서 뛰어다닌 분야도 좋다.
창업자가 잘 알지 못하는 업종이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해 그 사업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또 경험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하다.
해보고 싶은 아이템이 있더라도 자금이 부족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자본규모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대흐름을 고려하라
아이템에도 수명이 있다. 한물 갔거나 지금 한창 물이 오르는 아이템은 아무래도 때가 늦었다.
도입기나 성장기에 있는 업종을 고르는 것이 능력이다.
지금 아무리 성업 중인 업종이라도 앞으로 유망할 것을 너무 믿어선 위험하다. 현재의 아이템과 유사한 경쟁제품이 출현하거나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할 경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흐름이 비슷한 하나의 제품만을 취급하는 것보다는 여러 상품을 다룰 수 있는 복합점포가 안전할 수 있다.
▲트렌드를 읽자
최근의 상황과 시대에 적합한 업종을 찾는 것도 성공의 확률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다. 투자비용이 많지 않고 업종 전환이 용이한 사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은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워나가는 것이 좋다. 경기 변동에 따라 매출은 변동하게 된다. 따라서 호황기 매출의 3분의 2선을 기준으로 창업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만약을 대비해 폐점이나 업종전환도 쉬워야 한다.
창업자금이 여의치 않으면 점포가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을 택하는 것이 좋다.
창업초기에 지나친 임대비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무점포 사업으로는 인터넷 관련사업, 출장서비스업 배달전문사업 등이 있다.
운영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다. 따라서 인건비를 절약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소규모의 창업인 경우 가족들의 손을 빌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보 활용
소상공인진흥원(www.sbdc.or.kr) 홈페이지에서 개인에 맞춘 업종을 찾아준다.
음식업, 서비스업, 소매업의 큰 분류를 골랐으면 거주지역과 관심분야, 자본 정도, 창업시기, 직업 등을 입력하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좁아진 분야 중에서 업종을 선택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업종 상담을 받아도 전문가가 개인별 특성을 꼼꼼이 분석해 준다.
창업박람회나 사업설명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람회는 같은 분야의 다양한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한정된 시간에 여러 회사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아이템 뿐 아니라 창업의 주요한 요소인 인테리어, 식자재, 소모품 업체도 만나 볼 기회다.
프랜차이즈로 개업할 생각이 아니어도 사업설명회를 들어보는 것은 괜찮은 전략이다. 이미 경영 체계가 다져진 업체의 시스템을 벤치마킹 하자.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