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정·역도 고등부 여 -63㎏급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요.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인천의 '소녀역사' 오민정(부평디자인과학고 3)이 전국체전 대회 첫날 금빛 희소식을 전했다.
오민정은 6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고등부 -63㎏급 결승에서 인상 87㎏과 합계 190㎏을 들어 올려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용상은 10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인천의 전국체전 본 경기 첫 금메달이자 첫 다관왕의 주인공이 탄생한 것.
오민정은 금메달을 확정하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 당초 주 종목인 인상에서 금 사냥에 나섰지만 이날 컨디션이 좋아 뜻밖에 용상기록이 높게 나오며 합계에서도 금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차분하게 경기를 치룬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는 "다소 늦은 나이인 중학교 3학년 여름부터 운동을 시작한 이후 어머니가 많이 밀어주셨다"며 "메달을 땄을 때 제일 먼저 떠올랐던 얼굴도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오민정에게 남은 목표는 실업팀 입단이다. 오민정은 "실업팀에 들어가서 계속 운동하고 싶은 게 꿈"이라며 "어머니와 지도자 선생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전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