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동차 부품업체 장비부족 인력난 심각"

인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인력난과 장비부족의 고충을 토로했다.
5일 송도테크노파크 미추홀타워에서 자동차부품기업 대표 50여명은 송영길 인천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경영 애로사항과 정책제안을 쏟아냈다.
업계 대표들에 따르면 업계는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박종례 대산정공 대표는 "직원의 30%가 외국인인데 몇년 후 한국을 떠나야 해서 기술을 교육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인은 중소 제조업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여전해 기술자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김응렬 스마트로닉스 대표도 "지역의 고등학교, 대학교와 연계해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제도가 시급하다"며 "채용을 해도 근무기간이 길지 않아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고가 장비를 장만할 수 없다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김경수 만도 헬라 일렉트로닉스㈜ 대표는 "자동차 부품을 만들고 제품의 실용성과 성능을 검토하는데 여러가지 장비가 필요하지만 한 대에 수천에서 수억을 호가하는 장비를 중소업체에서 구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극동가스케트 공업㈜ 전무는 "대학교나 송도테크노파크 등에 있는 장비를 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건의사항과 정책 제언에 대해 송영길 시장은 "관계부서와 검토 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송 시장은 다음달 중소기업중앙회와, 12월엔 인천부천김포 중소기업 이업종 교류모임과 간담회를 계획하는 등 올 말까지 10개 산업단지와 업종별 대표를 찾아갈 방침이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