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기중기센터 개소 홍기화 경기중기센터 대표를 만나다


"지난 반세기 동안 군사 및 수도권 규제로 낙후 일로를 걸어온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들에게 그들만을 위한 특성화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지난달 7일 포천시 소흘읍에 제2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를 열어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의 장을 마련한 홍기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는 지난달 2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대표는 "경기중기센터 수장으로서 북부지역 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균형발전을 통해 '세계속의 경기도'를 열어가는 선봉장 역할에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라며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다음은 제2중기센터의 주요사업과 운영방향에 대한 홍 대표와의 일문 일답.


▲제2중기센터의 설립 취지는

-경기북부지역은 현재 전국 10인 이상 제조업체 5만8천459개사의 7.1%인 4천129개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도 전체 2만428개사의 20.2%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섬유, 염색, 피혁, 가구, 식음료 등 4대 전통산업이 밀집돼 있고 문화와 LCD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북부지역 중소기업들은 지난 50여년간 국가안보라는 명분과 한강 이남지역 중심으로 편재된 경기도의 산업구조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2003년 의정부시 호원동 옛 경기도 북부출장소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북부지소를 설립해 북부지역 기업들의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해왔으나 1팀 5명에 불과해 기업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열악한 사업 환경에 처해 있는 경기북부 중소기업들에게 기업지원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을 위해 제2중기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제2중기센터 신설과 관련 북부지역 기업들의 반응은

-제2중기센터 개소에 앞서 지난 7월29일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북부지역 기업의 현장애로를 수렴하고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파주, 포천, 남양주, 양주 등 북부지역 기업인들을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북부지역 중소기업들은 소득세나, 지방세 감면과 '자금 및 세제지원'과 자연녹지내 공장 허용, 복합단지 조성, '시설지원' 등 기업환경 인프라 구축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이밖에도 외국인근로자 장기 고용대책과 제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인력지원' 전시회 지원 사업 확대, '통상 및 판로지원' 영세기업 활성화 지원, 연구개발사업 지원, 등의 다양한 방면에서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제2중기센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같이 논의된 내용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검토되어 이번 제2중기센터를 개소하는데 밑거름이 됐으며 앞으로 발전 방향에도 이러한 '고객의 현장 목소리'를 주요 과제로 선정,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 김문수도지사와 홍기화 중기센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2중기센터 개소식을 축하하고 있다.


▲제2중기센터의 주요사업은

-이번 개소를 통해 2003년 설치된 경기중기센터의 북부지소 체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새롭게 개소되는 제2중기센터는 북부지소 1팀 5명 조직에서 1본부 3개팀 25명으로 확대되는 등 조직이 대폭 보강된다.
신설되는 팀은 △사업화지원팀 △특화산업팀 △마케팅지원팀으로 업무 범위도 북부지역 기업지원서비스를 본사와 대등한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북부 중소기업인들은 본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관련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기능적인 부분은 △가구 및 섬유산업 등의 특화산업 실용화 기술개발 등 맞춤형 지원 △농산물 및 식품산업에 대한 사업발굴 및 판로지원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강화 및 우수 인력양성 지원 △북부기업에 대한 '현장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이번에 새로 개설된 팀 중 '특화산업팀'의 경우 북부지역에 특화된 가구 및 섬유산업, 피혁 산업은 물론, 농산물 및 식품산업에 대한 사업 발굴 및 판로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특화산업 기업협의체를 운영하고 관련 세미나와 정보제공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서 북부지역 특화산업의 육성과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제2중기센터의 사업방향은

-무엇보다 현재 북부지역의 기업지원 기관으로는 저희 중기센터가 유일한 종합지원기관이다.
예산확보에서부터 직원배치는 물론 본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출과 제품판매 분야의 대표적인 행사인 'G-Fair 2010'과 '해외시장개척단', 그리고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특히 북부지역의 특화산업에 대한 육성은 물론 가구 및 섬유산업에 대한 실용화 기술개발 등의 맞춤형 지원, 농산물 및 식품산업에 대한 사업 발굴 및 판로지원, 특화산업 세미나 및 정보제공, 기업협의체 운영 등 북부지역만의 특화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제2중기센터가 위치한 포천시는 경기북부 중소기업의 40% 정도가 몰려 있으며, 앞으로 특화산업인 섬유와 가구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 북부 지역의 신산업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청취하고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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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계신 기업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제2중기센터 개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북부지역 기업인 여러분들의 열정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제2중기센터 개소는 이러한 기업인들의 열망을 담아 시작하게 됐다.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늘 청취하고 반영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올해도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와 내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겠지만 늘 희망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것을 당부하고 싶다.
기업인들이 늘 희망을 잃지 않고 본업에 매진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기업인들의 성공을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중기센터는 지난달 18일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해외 마케팅 전문인력 33명을 배출, 인재개발 및 외국바이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견·중소기업에 투입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 6일에는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한국생산성본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간 '경기도 일하기 좋은기업(GGWP) 만들기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년간 120여건의 중소기업지원 사업과 행사를 소화하고 있어 지역경제활성화와 친 서민 정책 등 경기도의 정책기조에 부응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