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엔터프라이즈가 6강 플레이오프 탈락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기아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삼성 썬더스와의 3차전에서 강동희(18점 5어시스트) 막판 3점포와 김영만(23점)의 꾸준한 득점으로 88대79로 역전승했다.

 원정 1, 2차전 연패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던 기아는 이날 승리로 1승2패가 돼 꺼져가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강동희가 승부의 기로였던 4쿼터에서 모처럼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위기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1쿼터를 25대21로 뒤진 기아는 2쿼터 들어서자 노장 플레잉코치 김유택(9점)의 골밑 슛과 강동희 및 봉하민(7점)의 3점슛으로 40대29, 11점차로 앞서 수월한 경기를예상케했다.

 하지만 기아는 이후 상대 버넬 싱글튼(2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에게 연이어 골밑을 내주고 강혁(13점)에게 슛을 허용, 44대43까지 쫓기더니 2쿼터 후반 G.J 헌터(11점)의 자유투 2개로 44대45로 역전당해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삼성은 4쿼터 들어 4반칙에 몰린 강혁이 강동희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경기종료 35.8초전 77대83에서 헌터의 드리블 실책으로 공격권을 잃어 6강 플레이오프 무혈 통과가 무산됐다. 기아와 삼성은 1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갖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