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 상위입상자들에 지급되는 경기력향상 연구연금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김운용 대한체육회(KSC) 회장은 13일 오후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만나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된 경기력향상 연구연금을 최고 300%까지 올리는 등 현실화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9.15-10.1)에 대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월 60만원(은 40만원, 동 20만원)의 연금을 받는 데 불과, 축구, 야구, 농구 등 다른 프로종목과의 불균형이 심각해 이를 해소하기위한 조치.

 실제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경우 경기력향상 연구연금이 연간 720만원에 불과하지만 프로야구 연봉 평균 추정치가 4천5백만원에 달하는 등 소득격차가 현저하다.

 경기력향상연금은 지난 74년 도입된 이후 몇차례 인상되긴 했으나 현행 규정상 1인당 월 지급한도가 1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는 등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체육회의 안은 정부가 국내 체육정책의 현안을 시드니올림픽 종합 10위이내 유지와 2002년월드컵축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반조성으로 꼽고 있는 만큼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경기력 연금은 16년만에 현실화가 가능, 시드니올림픽 메달을 향한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체육회는 또 정부 및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의, 연금지급 액수를 크게 늘리는 동시에 국제대회 입상자에 대한 평가점수 배점을 조정하고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대회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김운용 체육회장은 『태릉선수촌 등에서 개인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위한 최소한의 대안』이라며 『정부와 협의, 가능한 한 경기력 향상연금의 수혜폭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월 정기적으로 연금을 받고있는 377명외에 일시금 수혜자 134명 등 모두 511명의 전·현 국가대표가 경기력 향상연금을 받고 있거나 받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