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세대간 소통 촉매"… 수영·카누 등 종목 다채


 

   
 

"'소통의 문제'는 이 시대 화두임에 틀림없다. 이념을 동반한 사회적 소통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가족과 동료간 소통부재는 현대인의 삶을 더욱 삭막하게 한다."

2014스포츠클럽 이근직(46) 팀장은 "스포츠는 소통의 시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자녀와 함께 즐기는 스포츠 활동은 가족간 소통의 지름길입니다. TV나 컴퓨터로 단절된 대화가 야외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죠."

과거 배고픔에 시작했던 운동이 최근 건강을 위한 활동으로 바뀌었고 이젠 세대간 소통의 역할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가족간의 소통은 나아가 사회적 소통으로 이어진다"며 "이처럼 선진 스포츠의 역할은 사회적 인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2014스포츠클럽의 설립 취지도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엘리트나 학교체육의 한계를 넘어 온 가족이 즐기는 스포츠 인프라를 제공하자는 것이 설립 목적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선진 스포츠 도입을 위해 전국에 청소년 스포츠클럽을 시범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05년 7월 '2014스포츠클럽'이 문을 열었다.

수영과 농구, 배드민턴, 리듬체조, 카누 등 다양한 종목을 개설하고 즐기수 있는 스포츠를 보급하고 있다.
인천지역 청소년이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클럽에 가입, 방과후나 주말을 이용해 활동할 수 있다. 클럽 회원중 우수한 실력을 보이는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를 거쳐 학교체육과 연계된다. 벌써 28명이 클럽을 통해 운동선수로 발탁됐고 그 중에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상비군도 포함됐다.

"아무래도 학교체육은 축구와 야구같은 인기 종목에 편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인기종목은 클럽을 통해야 우수 선수 발굴이 가능합니다."

2014스포츠클럽은 올해 시범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사업에 들어간다. 이 팀장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보다 많은 회원확보를 위해서다.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죠. 누구나 원하면 부담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도 조성해야 되고요."
클럽 회원은 고스란히 인천 체육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자신이 배운 종목에 대한 관심이 경기 관람으로 이어진다.

"좋은 선수 육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좋은 팬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