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유치'전략 … 연구·프로젝트 중심 지식복합단지 계획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은 인하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바로 2014년에 인하대가 송도캠퍼스를 열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하겠습니다."

인하대학교 진인주(57) 대외부총장은 최근 만나는 인사마다 부총장이라는 직함보다는 '송도캠퍼스 추진사업단장'을 더 강조한다.

지난 1954년 인천 용현동에 둥지를 튼 인하대가 개교 60주년을 맞는 2014년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 제2의 둥지를 틀게 된다.

진 단장은 현재 인하대에서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5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5공구 내에 건립 예정인 인하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사업대상부지 22만5천60.9㎡(약 6만8천평)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토지를 분할매입한다. 이미 계약금도 납부한 상태.

진 단장은 "송도캠퍼스는 지금까지 생각했던 학과, 학부중심의 대학, 대학원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산업에 실질적인,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념의 여러 분야를 통합한 연구중심, 프로젝트중심의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연구가 한창"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모델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KAUST(King Abdullah University for Science and Technology,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를 꼽고 있다.

지난해 9월 개교한 KAUST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과학기술 요람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의 석학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 대학을 모델로 인하대는 외지유치(外智誘致, Foreign Knowledge Inflow)를 대학발전의 제1전략으로 세웠다.

진 단장은 "늦어도 올 연말까지 대학의 모델을 확정하고 학내 공모를 통해 프로젝트를 정하면 2013년말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등록금 1번 더 내기 운동을 벌이며 열성적으로 지원하는 동문들과 조양호 회장을 중심으로 한 재단, 밤을 세워 계획을 짜고 있는 학내 구성원들이 2014년 봄 학기에는 송도캠퍼스에서 기념비적인 개교 60주년 행사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