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째 모금공연 800명 도와 …"자원봉사자 참여 바라"


 

   
 

20여년전 심장병을 앓던 아이가 어느새 아기 엄마가 돼서 그를 찾아왔다. "그때 제 심장 낫게 도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쌍둥이 그룹 수와진이 심장병 어린이 돕기 활동을 해 온지 올해로 26년째다.

형 안상수(50)씨는 수술을 받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다시 만나게 될 때 가장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 일을 왜 이렇게 오래 하고 있을까. 왜 이렇게 열심일까를 생각하는 건 이제 새삼스러워요. 언제부턴가 저와 제 동생의 삶 자체가 됐죠."

안씨는 전국을 돌며 휴게소나 라이브 카페에서 모금 공연을 한다.

지금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 아이들이 800명에 이른다. 안씨는 1천명 목표 달성이 코 앞이라며 뿌듯해 했다.

"심장병 종류가 무수히 많아요. 아이들이 받는 고통의 형태도 여러가지죠. 한창 꿈을 키우고 뛰어 놀 어린이가 질병으로 아파하는 것을 보면 또 다시 기타를 잡게 됩니다."

그의 진심이 녹아 있어서 일까. 서울 명동에서 인천 카페에서 길거리 공연으로 선보인 5집도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고 있다.

하고 싶은 노래를 하면서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살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는 안상수씨다.

"바라는게 한가지 있다면 자원봉사자들이 여러분 참여해 줬으면 해요. 심장병 아이와 연결되고 진찰이나 수술 계획 등을 확인하려면 할 일이 계속 쌓입니다. 도와주시는 손길이 있다면 더 많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심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