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녹색산업육성 심포지엄' 
   
 


저탄소 녹색성장이 새로운 국가발전의 비전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경기도와 김영환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국회의원 안산상록을)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테크노파크(원장 배성열)가 주관한 '경기도 녹색산업육성 심포지엄'이 열렸다.

약 200명의 녹색산업 전문가와 관련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녹색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산·학·연 소통의 장으로 평가 받았다. 그동안 경기도에서 추진해온 저탄소 녹색성장 주요 정책과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기된 내용 등을 소개한다.
 

   
▲ 지난 27일 경기도와 김영환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주최한'경기도 녹색산업육성 심포지엄'이 경기 테크노파크에서 열렸다.



▲ 새로운 국가발전과 비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 그후 2년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발전과 비전으로 제시한지 만 2년이 흘렀다.

2년전만 해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념에서부터 실천방법에 이르기까지 혼란이 많았고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 이었다. 그러나 꾸준하게 노려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데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2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을 꼽는다면 지자체마다 부는 녹색바람과 녹색성장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살릴수 있다는 현실로 자리잡은 것을 들수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우선 시범대상이면서, 정부의 녹색성장 비전을 지역에 맞는 버전으로 풀어내는 곳이 지자체이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을 화두로 시작한 사업초기에서 기업의 반발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보기에 근사한 '녹색성장'은 사실상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규제'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국가와 지역차원에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선진국 주도로 논의되고 있는 글로벌한 규제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는 지적이다. 아직은 개발도상국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이 선봉장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많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예상외로 빨리 이러한 비전제시와 법률의 시행 등으로 우리나라는 녹색기술, 녹색성장 국가라는 글로벌 이미지를 쌓게 됐다. UN에서 인정하는 가장 주도적인 녹색성장 지향국으로 우뚝 섰다는 점이다.
 

   
▲ 경기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녹색성장지원단 현판식.


▲ 각 지자체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떠오른 '저탄소 녹색성장'

그렇다면 현재 지자체들의 관심은 어떨까. 첫해에는 개념에 대한 혼란과 정책수립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자체들이 이제는 지자체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광역지자체는 작년과 올해 지자체별로 녹색성장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해왔다. 최근에는 기초 자치단체 차원의 조례제정도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은 광역과 기초지자체의 정책수립단계에서는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만큼 녹색성장이 초기에는 개념조차 생소했지만 이제는 많은 홍보를 통해 알려졌고 반드시 실천해야하는 필요불가결한 정책이란 인식이 절실하게 다가온 까닭이다. 이에따라 많은 지자체들이 앞장서 녹생성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시민단체들도 저탄소 배출이 인간의 생명에 큰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현실에 눈을 확실하게 떠가고 있다.
 

   
▲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이 경기테크노파크내 안산사이안스밸리를 방문해 관심사를 논의 하고 있다.


▲ 경기도의 녹색산업 육성정책 'Green-All'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경기도와 국회 김영환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테크노파크가 주관한 '경기도 녹색산업 육성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한 각종 육성정책과 방안 등의 정부 기본정보, 우수 녹색기술 기업 사례, 우리나라 녹색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경기도의 녹색산업 육성 비전 및 전략 수립과 추진방향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경기도가 워낙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다 보니, 초기에는 선택과 집중에 있어서 다른 지자체보다 오히려 어려움이 있었지만, 거점기관의 선정과 그 이후의 과정에서는 빠른 속도로 지역 녹색산업 육성의 그림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가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구체화 한 것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이 시행된 올 4월 이후다. 그동안 경기도만의 녹색기업 육성방안을 고민하던 경기도는 경기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우선 사업 알리미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명을 지어 알렸다.

이것이 'Green-All'사업이다. 경기도내의 Green기업을 대상으로 All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뜻에 맞게, 경기도는 경기TP와 함께 기업과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면서, 필요한 하나하나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녹색인증 지원사업을 필두로 녹색산업단지 입지 지원, 마케팅 지원 등의 지원프로그램을 내걸고 사업진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자체가 녹색성장 비전에 대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는 시금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녹색성장이라는 과제는 지자체 내부의 비전수립에도 주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자체간의 비전 경쟁, 이미지 선점 경쟁의 정점에서 이미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 녹색 상생협력 파트너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이 지역 녹색 심포지엄의 주최자로 나선 것도 녹색성장의 화두가 이제 지역의 산업계를 통해서 구체화 되어질 때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위원장은 심포지엄에서 격려사를 통해 "환경생태적 가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공유하는 중요한 철학"이라며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가 미래에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에 활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위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에서 중소기업이 손쉽게 적응하고 참여토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역시 이를 위한 핵심정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박수영 경제투자실장은 "경기도는 우리나라 녹색성장을 견인할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의 협력이 다른 어떤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고 강조하면서, "참석한 전문가들의 주요 내용들은 경기도가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녹색산업육성정책에 잘 반영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축사에서 김철민 안산시장은 "경기도가 우리나라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안산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면서 녹색기술개발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또한, 채영복 경기도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기술선진국 진입은 녹색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 동력의 선점에 달렸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녹색 상생협력의 파트너가 돼 우리경제의 녹색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창하 연세공학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과 관련한 국제적 기술동향과 EU의 대국민 홍보노력을 소개했으며, 녹색기술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주제발표 세션에서 정경록 지식경제부 서기관은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정책'을 설명했다.

이어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소 실장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의 개요와 경기도의 녹색산업 추진방향'에 대해, 오대균 에너지관리공단 실장은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에 대한 정책 지원을 설명했다.

녹색기업으로 참여한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이사는 '건물용연료전지 분야의 기업사례', 김웅식 LG이노텍 SolarCell Lab장은 'CIGS 태양전지 모듈개발 기업사례' 등을 소개했다. 심포지엄 말미에 열린 녹색기업인 간담회에서는 녹색기술기업이 겪고 있는 각종 애로에 대한 청취와 해결책 모색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산·학·연 관련 전문가 이외 관련 기업, 지역주민 등 다양한 계층에서 관심있는 의견들이 발표돼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녹색산업육성 정책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목표관리제 등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를 총괄 진행한 경기테크노파크 배성열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전문적인 기술정보를 교류하는 전문지식 학습의 장으로 마련된 것은 아니며, 아직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녹색성장'의 화두를 지역주민과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지역 기업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녹색기술의 생활화에 대한 공감의 자리로서 준비된 것"이라며 "향후에도 산·학·연 소통의 장으로서, 관과 산, 학·연이 한자리에서 서로 소통하는 중요한 채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본 행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이승환기자 lsh53@itimes.co.kr
사진제공=경기 테크노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