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송도컨벤시아 등 풍부한 콘텐츠 창의적 활용 필요


 

   
▲ 26일 오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 참석,'문화가 미래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회에서 "기업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문화예술을 적극 후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지난 60년간 고속성장의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 고유의 문화적 흐름이 많이 바뀌었고 현재 경제 규모에 걸맞는 문화 선진국의 입장으로 돌아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문화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예술 또는 콘텐츠 산업 육성이 매우 중요하고 이들로부터 자극을 받아야 사회가 좋은 쪽으로 서서히 변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은 강화나들길과 송도국제도시 컨벤션센터(송도컨벤시아),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수없이 많은 문화자원을 보유한 문화콘텐츠가 강한 도시라고 설명했다.

개발몸살을 앓았던 배다리와 관련, 유 장관은 일본의 나오시마섬의 예를 들어 근대역사가 숨쉬는 문화역사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조언했다.

일본 나오시마섬의 경우 주민이 4천여명에 불과하지만 나오시마 예술프로젝트 성공으로 한 해 3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이나 스페인은 물론 가까운 중국에서도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개조, 연간 32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밀가루공장 터를 이용한 미술관 개관으로 연간 25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며 "창의적인 인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2년6개월간의 재임기간을 돌아보며 "본인이 있는 동안 스포츠 분야는 최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한 뒤 "인프라 개선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사업과 관련, "처음에는 아시안게임 한번 하려고 수천억원의 돈을 쏟아붓는 것은 반대했다"며 "그러나 이미 결정했고 진도가 나갔기 때문에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 자리를 떠나긴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인천시를 돕겠다"라고 말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