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2000년프로축구 개막전인 수퍼컵대회에서 우승, 2회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수퍼컵을 포함, 4개 대회를 휩쓸었던 수원은 12일 수원 종합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벌어진 성남 일화와의 2000년 티켓링크 수퍼컵대회에서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수원 GK 김대환은 성남의 승부차기 4번째 키커 김현수의 슛을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막아내 최고의 수훈을 세웠다.

　이로써 수원은 2년연속 수퍼컵 우승으로 상금 2천만원을 획득하고 지난 98년이후 6개 대회타이틀을 잇따라 따냈다.

　전반 초반은 수원의 우세.

　8분께 고종수가 미드필드부터 치고 들어가다 날린 강한 슛이 골문을 살짝 비켜갔고 루츠와 데니스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우성문-김현수-김영철-장대일로 이어지는 막강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던 성남은 전반 중반을 넘기면서 공격이 활력을 찾아 28분께 황연석, 32분께 박남열이 찬스를 맞았으나 아깝게 불발했다.

　또 44분께는 황인수의 슛이 GK 김현수의 손에 맞고 골문을 벗어나는 불운도 겹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두 팀의 공방전은 계속됐으나 골은 없었다.

　수원은 5분께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황선홍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성남은 28분께 노장 신태용을 신인 황인수와 바꿔 공격력을 강화했다.

　수원은 15분께 황선홍이 GK와 1대1찬스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성남은 20분께 박남열의 슛이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석연찮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진 뒤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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