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쉼터 용인


 

   
▲ 용인 광교산의 숲 속 등산로를 오르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 녹색길·자연휴양림 등 수도권 인접
여가·체험학습·숙박 연계 생태환경 조성


용인은 임야가 전체 면적의 56%를 차지하고 있고 한남정맥 170㎞의 반 정도인 82km가 지나가는 산림도시다. 20여개의 명산이 소재해 있으며 매년 산행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개장한 용인자연휴양림은 수도권 최대 인기 휴양림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시는 천혜의 자원인 산림자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태도시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시민들을 위한 자연친화형 건강도시를 만들어갈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용인녹색길 조성, 용인자연휴양림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명산 등산로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녹색길
용인 녹색길은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외 2개소에 30㎞에 걸쳐 다양한 수종과 테마가 있는 명품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0억원을 계획했다. 산림내 기 조성된 임도에 테마를 부여, 자연학습과 산림문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녹색길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완료 등의 절차를 거친 후 2012년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공사가 완료되면 금년 3월부터 동·서부권 2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는 용인시 녹색시티투어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용인자연휴양림 내에 조성된다.
2013년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으로 휴양림 다목적 광장 인근 산21-1번지 일원에 6만4천84㎡규모 부지에 목재문화전시장, 세계목조주택체험장, 오감의 숲, 모험놀이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1년에 공사에 착공해 2012년 준공,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용인자연휴양림
 

   
 

지난 2009년 9월 25일 개장 이후 용인자연휴양림을 찾은 방문객은 금년 6월 30일 현재 12만 9천180명에 달한다.
숙박시설 가동율은 월 평균 84%로 월 평균 방문객 수만도 1만3천600명에, 월 방문객이 2만7천530명을 기록한 달도 있다.
자연친화적인 시설과 접근성이 용이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실제 용인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50여분 거리에 소재해 있으며 용인 IC를 나와 45번 국도를 이용, 20여분 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매월 1일 오전 10시부터 용인자연휴양림 홈페이지(http://yonginforest.net)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정광산 일대에 자리잡았다.
총162만㎡ 규모로 숲속체험관, 놀이숲, 잔디광장, 산책로, 습지관찰원 등 16종의 시설이 설치됐다. 휴양객 이용공간과 동·식물 서식 공간 사이에 거리를 둬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가, 체험, 학습공간과 더불어 27㎡ 규모의 방 8개로 구성된 숲속체험관, 39㎡에서 67㎡까지 숲속의 집 14동 등 1일 18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고 장애우 전용 숙박시설도 1동이 있다.
1만㎡의 잔디광장, 족구·농구,축구 등 스포츠를 할 수 있는 616㎡의 다목적구장, 숲 생태해설가들의 설명을 듣거나 놀이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학습장도 있다.

▲35개 등산로, 여름 山行 최적합
용인의 20여개 명산은 산세가 부드럽기 때문에 산행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
시는 산림자원 활성화를 통한 건강도시 구현을 위해 관내 명산 20개소 지정등산로의 35개 코스(총연장 134㎞)에 대해 지난 2008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단계 사업에 착수해 2012년까지 등산로 주변의 자연 보전과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정상표지석 설치, 종합안내판, 이정표, 안전시설 등을 확충해 등산객 편의증진과 안전을 도모했다.
용인시의 지정등산로는 총20개소 35코스(총연장 134㎞)가 조성돼 있다.
처인구에 석성산·부아산·돌봉산·노고봉·시궁산·곱든고개·문수봉·수정산·구봉산·마구(말아가리)산·봉두산 등산로 등 11개 등산로(16개 산행코스, 67.3㎞)가 있다.
기흥구에는 석성산·법화산·만골공원·상갈공원(용뫼산)·지곡동·갈천마을·매미산·청명산 등산로 등 8개 등산로(11코스, 32.9㎞ 연장), 수지구 광교산에 1개 등산로(8코스, 33㎞ 연장)가 분포돼 있다.
용인의 대표적인 산은 석성산(해발 471.5m)을 꼽는다. 용인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산세와 사찰 등이 어우러져 있다. 석성산은 행정타운 후면에서 정상에 오르는 코스 등 3개 지정 코스가 안전하게 닦여 있어 주말 산행 시민들로 붐빈다.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내동 뒷산인 문수산(해발 403m)에는 곱든고개에서 문수봉, 고초골에 이르는 3.5㎞ 구간 코스(왕복 3시간) 등 2개 등산코스가 있다. 모현면에 자리한 정광산(해발 562m)을 오르려면 한국외국어대학교 입구에서 출발하는 4.5㎞ 코스 등산로 등 2개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청명산에는 기흥구 영덕동 청곡초교 뒤에서 출발하는 3.7㎞ 구간 산행코스가 있다. 태화산(해발 644m) 등산로는 백련암 입구에서 정상에 이르는 1.41㎞ 코스 등 2개 코스가 닦여있다. 용인의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꼽히는 해발 295m의 조비산에는 조비산 정상에 이르는 1㎞ 구간 등산로가 있다.
기흥구 구성동의 중심에 위치한 법화산(해발 385.2m)은 구성동주민센터에서 출발, 코오롱중앙연구소를 거쳐 법화산 정상에 이르는 3.3㎞(왕복 3시간 40여분 소요) 구간 등산로 코스에 늘 인파가 붐빈다.
기흥구에 자리한 매미산과 청명산은 인근 신갈저수지를 중심으로 2013년경 기흥호수공원이 들어서면 함께 어우러져 대단위 쉼터가 될 전망이다.
서농동과 기흥동 사이에 위치한 매미산은 경희대 정문에서 신갈저수지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4㎞ 왕복 4시간여 코스)가 있다.
수지구에 자리한 광교산(해발 582m)도 용인의 허파와 같은 생태자원이다.
신봉동, 고기동, 동천동에 걸쳐있는 광교산에는 1개 등산로에 8개 코스가 있다.
백운저수지 뒤편에 솟아있는 백운산(해발 567m)은 바라산(해발 428m), 광교산과 능선으로 연결돼 있어 종주 산행도 즐길 수 있다.

/김철인기자 kc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