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검토 통한 정상화 필요 … 특위 조사도 계획


"월미은하모노레일 사업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다는 원칙을 갖고 처음부터 다시 뜯어고쳐야 합니다."

 

   
 

안병배(54·중구 1선거구) 민주당 인천시의원이 월미레일 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사업 초기부터 부실시공·설계로 시끄러웠던 만큼 이번 차량 사고를 계기로 첫 단추부터 다시 꿰자는 말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업인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현재 레일과 차량으로는 운행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시승할 기회를 얻어 차량을 타보니 다른 지역 모노레일보다 흔들림이 심하고 울퉁불퉁한 레일 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차량 사고는 이번만이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번에 사고가 크게 났지만 이전부터 볼트나 부품 등이 아래로 떨어진다는 민원은 계속 있어왔다"며 "문제가 생겨나는데도 확인은 물론이고 속시원하게 답변을 하지 않으니 의혹은 커지고 사업 자체에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 백지화에는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고가 설치와 차량 등에 들어간 비용만 800억원이 넘고 주변 경관을 조성하는 데도 수십억원이 들어간 만큼 무조건 철거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중구 발전을 위해서도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특히 월미공원, 문화의거리 등에서 장사를 하는 이들은 월미레일에 거는 기대가 높다.

그는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행정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안 의원은 "송영길 시장에게도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며 "안전한 월미레일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인천시의회도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소유리기자 rainwor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