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가맹단체 정상화·체전 종합7위 이끌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온 정열을 쏟았습니다."
 

   
▲ 노순명(57)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이 17일 퇴임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거둔 성과와 아쉬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체육회


인천시체육회 노순명(57) 사무처장의 표정은 밝았다. 재임기간 체육인과의 '소통과 통합'이란 사무처장의 역할에 충실했기에 아쉬움도 없다.

오히려 재임기간 본인 뜻과는 달리 체육인에게 누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걱정했다.

"누구나 올라갔으면 내려가는 것이 삶의 이치입니다. 다만 일하는 과정에서 다소 서운했던 관계가 없었나 생각합니다."

지난 2008년 7월 인천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던 그는 시체육회 수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후 대한태권도협회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인천체육을 위해 거절했다.

사무처장 부임 후 성적부진 등으로 어려워하던 가맹단체를 추스려 정상화시킨 것은 그의 가장 큰 보람이다.
부임 3개월 후 개최된 전국체전에서 종합순위 11위란 인천체육의 현실을 이듬해 7위로 끌어올린 것은 그가 남긴 성과다. 이는 노 처장의 철학인 '소통과 화합'이 있어 가능했다.

"모든 갈등은 대화를 통한 합의 과정에서 해결됩니다. 가맹단체 회장에게 이 점을 강조한 것이 통했습니다."

체육회 집행부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수한 인재가 많은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며 "인천시와 체육회가 함께 노력해 진정한 엘리트 체육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처장은 17일 퇴임식을 끝으로 일반인으로 돌아갔다. 그는 시체육회를 떠나도 인천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그는 "비록 인천시체육회를 떠나지만 진정한 체육인으로 남아 일선 현장에서 체육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