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도시물포럼 인프라워크숍 개막
   
 


시, 글로벌 기업·연구기관 등 초청 의견 청취
13일까지 주요 도시 물 산업 활성화 등 논의

 

   
▲ 1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2010 세계도시 물포럼 인프라 워크숍 개회식'에서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전 세계 25개국 물 관련 전문가들이 10일 인천을 찾았다. 인천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세계도시물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세계도시물포럼에는 50개국 5천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규모면에서는 성공적인 행사였다. 인천시는 세계도시물포럼을 통해 글로벌 물 문제를 해결하고 제안, 물 산업 육성과 도시 물 관련 연구 중심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세계도시물포럼을 글로벌 3대 물포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천시가 이번 세계도시물포럼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경제적 가치가 수 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판단되는 물 산업 육성 프로젝트다. 시는 이번 물포럼에서 물 산업, 연구 기관 육성 유치를 위해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 전문가, 국제기구 단체들을 대거 초청해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이들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인천에 둥지를 틀려면, 이들을 위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10일 '물 산업 연구 육성·유치 기반 구축 워크숍'을 시작으로 4일간 주요 도시의 물 산업 기회 제공과 활성화, 지자체 물 산업 개방과 CEO의 역할, 미래 물 산업 육성 방향 등의 워크숍을 개최한다.

10일 송도컨벤시아 117호에서 열린 물 산업 도시 유치 기반 구축 워크숍에서는 전 환경부 장관인 곽결호 장관이 직접 나서 '한국의 물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곽결호 전 환경부 장관은 "한국정부는 물 산업 육성을 위해 막분리 고도정수처리기술, 지능형 수처리기술, 원격제어, 감시기술, 에너지 자립형 기술 등 수처리분야 4대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 전 장관은 한국의 물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막공법 등 유망분야 집중 지원 ▲한강수계의 물 관리 첨단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 등 6가지를 제안했다. 박용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기후변화와 녹색도시 송도경제자유구역'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장은 최근 국내 물 산업 동향과 정책을 소개했다.

11일에는 각 나라의 도시에서 사업 기회를 제공해 물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논의된다. 이수인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은 물 사업 기회와 활성화 방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필리핀, 라오스, 중국, 일본, 대만 전문가들도 대거 참여해 각 나라의 물 산업 동향과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대만은 신주현 시장이 직접 참가해 대만에서의 물 사회 기회 제공과 활성화 방향을 설명한다.

12일에는 물 산업을 각 분야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날 워크숍에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물 산업 분야 기업인 동부 이엔지,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주식회사 생, 댄포스, 그린테크, (주)도화, 에이치투엘 등이 참여한다.


'물 산업의 미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워크숍은 홍수 조절과 경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그린텍 김준현 박사는 이날 '한국의 발달된 유비쿼터스 환경을 이용한 DMA관리'를 소개한다. 윤재민 동부 이엔지 부장은 '도시 물 순환시스템 설치를 통한 물 산업화'에 대해 발표한다.대우기술연구고 이의신 책임연구원은 '컴퓨터 해석을 이용한 정수시스템내의 막최적배열'에 대해 주제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열린 도심내 물 활용 심포지엄도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 11일에는 지난해 세계도시물포럼 당시 발표한 인천물선언의 의의와 활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이날에는 물 시범도시인 인천에 대해 집중 논의되며, 인천이 10여년간 진행해온 인천 하천 살리기 운동에 대한 평가도 하천 거버넌스 심포지엄을 통해 이뤄진다.

공식일정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세계물보고서 작성 워크숍, 물 산업 혁신 사례 경진 대회 및 발표, 전시가 진행된다. 또 수공학을 전공하는 아시아, 유럽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하이드로 아시아, 하이드로 유럽 행사도 12일 열린다. 이들 학생들은 도시 내 유역을 대상으로 현장을 답사하고 현장 정보 습득과 수치 모델링 작업을 통해 도심 지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글=노형래기자 trueye@itimes.co.kr
/사진=양진수기자 eos1290@itimes.co.kr

노벨상 '스톡홀름' 수상 존 안토니 알랜 박사
"경인아라뱃길·4대강 사업 부적절"



 

   
 

물 관련 노벨상인 스톡홀름 수상자이자, 세계적 물 전문가인 런던 킹스 칼리지 대학교 존 안토니 알랜 박사는 인천이 세계 물 산업,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랜 박사는 "인천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도시물포럼을 개최하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도시가 되고 있다"며 "인천은 세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알랜 박사는 경인아라뱃길과 4대 강 사업 등 물길을 막아 물류 수송 수단으로 사용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알랜 박사는 "운하의 경우 독일,네덜란드, 프랑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산세가 험한 영국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한국도 산이 많아 운하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알랜 박사는 "기후변화에 직면해 많은 정치인, 전문가, 과학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가 1950년대 댐을 많이 건설해 물을 이용해 왔지만 꼭 댐이 좋은 것 만은 아니다"며 "미국의 경우 댐 역할이 없어지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댐을 최근 많이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가상 물 이론 창시자이기도 한 알랜 박사는 세계인들의 물 소비량 연구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물과 밀접한 식량 수입을 통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밀 1톤을 수입하면, 물 1천톤을 수입하는 효과와 같다"고 전했다. 특히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 물 소비량도 급증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조연설을 통해 "식량을 낭비하면 물을 낭비하는 것이다. 이번 물 국제 워크숍을 통해 물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형래기자 trueye@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