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회관 야외무대 인기가수 라이브 공연·영화상영


요즘 과천의 도심 한복판이 매일 저녁시간만 되면 음악과 영화가 있는 작은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과천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아이스크림보다 시원하고 피서보다 즐거운 '2010 열대야 페스티벌-음악과 영화의 만남'이 지난 7일을 시작으로 하여 오는 15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시가 주최하고 과천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9일 동안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1부 가수공연과 2부 영화상영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맞이한다. 영화는 거리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선정했다.

올해 첫 무대가 마련된 지난 주말 시민회관 야외무대에는 저녁 식사를 마친 가족단위의 시민 약 1천500여명이 몰려들어 김조한과 노브레인 등 인기가수들이 펼치는 환상의 무대를 즐겼다.

관객들은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계속 달리는 잉카씨', '내친구 고라니' 등 짧지만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단편영화와 장편영화 '아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과 '트랜스포머 2-패자의 역습'을 감상하느라 더위는 물론, 시간가는 줄도 몰라했다.

지난 8일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 이수영(38)씨는 "집 근처에서 인기가수들의 라이브 공연과 영화를 한꺼번에 감상하니 더위와 스트레스가 완전히 해소되는 느낌이다"며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7년째 이어가고 있는 이 행사에서는 10일 박은주 공연과 단편영화 '너에게로 뛰어들다', 장편영화 '업'이, 11일에는 레스카 공연과 단편영화 '다섯 번째 계절', 장편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 12일에는 가수 추가열 공연에 이어 단편영화 '띠띠리부 만딩씨'와 장편영화 '아마존의 눈물(극장판)'이, 13일에는 루버더키 공연에 이어 단편영화 '아침바라기'와 장편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가 상영된다. 14일에는 가수 강수지 공연에 이어 단편영화 '폐휴대폰 수거 대작전'과 장편영화 '스쿨 오브 락'이, 15일에는 임지훈 공연에 이어 단편영화 '코프레인 코끼리', 장편영화 '벼랑위의 포뇨' 등이 각각 준비돼 있다.

/과천=권광수기자 kskw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