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모잠비크 직원 인터뷰
   
▲ 월드비전 모잠비크 직원들.


표지판은 커녕 지도 위에도 없는 길을 잘도 달린다.
그렇게 흙먼지 풀풀 날리며 도착한 곳에선 어김없이 춤을 추며 반기는 마을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이곳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인천, 한국과 모잠비크 작은 마을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월드비전 모잠비크 테테 지역사무소 직원 200여명.
이들은 수 천㎞ 떨어진 한국에서 보내온 후원금을 동네 구석구석에 전달하고 있다.
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바꾸는 일이다. 위생 관념이 없는 이들에게 집집마다 화장실을 만들어주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일이나 아프면 민간요법에 의존했던 이들에게 병원을 가도록 하는 일 등 삶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학교를 지어주고 식수 펌프를 설치해주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오살로 카를로스 뱅(31) 지역사무소 책임자는 "사람들에게 다른 생각을 심어주는 일이 가장 힘들다"며 "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이들을 볼 때면 고됐던 지난 날을 잊게 한다"고 말했다.
지역이 넓고 통신 수단이 발달되지 않아 마을에 연락책을 두고 활동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주지 못하는 점은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후원 관리를 맡고 있는 마틴 지모요(38)씨는 "월드비전 직원들은 국제 사무소와 관계를 잘 유지해나가고 있다"며 "한국 등 다른 나라와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수준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살로씨는 "직원들 모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앙고니아 도무에(모잠비크)= 소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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