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생팀 SK에게 내년 시즌 신인선수 3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KBO는 10일 야구회관에서 구단 사장단 이사회를 열고 6월15일 열리는 2001년 신인 2차지명 드래프트에서 팀 성적과 관계없이 SK가 3명의 선수를 먼저 지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기존 구단의 선수 지원방안은 팀 별로 보호선수 23명을 제외한 선수 중에 1명씩 주고 외국인선수는 SK에 한해 3명을 보유해 2명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달 28일 열렸던 이사회에서는 SK 뿐만아니라 최하위에 머물거나 승률 4할을 밑도는 팀이 신인 3명에 대한 지명권을 갖도록 했지만 이번 이사회는 우선 지명권을 SK에게만 주기로 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SK의 연고지역에 대해선 4시간여에 걸쳐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SK가 수원에 정착할 경우 현대에게 지불해야 되는 보상금과 현대가 서울로 이전시 LG와 두산에게 지급하는 보상금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수도권 팀들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BO는 연고지역 조정안을 다음 주초 열리는 구단주 총회에 상정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이사회는 대회 요강중 벌칙 규정을 대폭 강화시켜 그라운드내의 폭력사건이나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를 근절시키기로 했다.

 특히 구단관계자나 감독, 코치, 선수가 경기장내에서 심판들과 사적인 환담조차 나누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해 판정의 공정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