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어뢰로 침몰한 것이 아니라 좌초된 것이다."
▲ 이종인 대표가 담배갑을 이용해 배의 좌초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
이 한마디로 요즘 본의 아니게 인천지역에서 가장 유명인사(?)가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알파잠수의 이종인 대표다.
잠수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해군 잠수부대 출신이 아니라 인하대 조선공학과 출신의 나름 엘리트(?) 잠수사다.
천안함 사고 초기 한 방송사에 출현해 어뢰로 인해 천암함이 침몰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내 좌초로 주장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처음에는 정부발표와 언론보도를 믿고 이를 바탕으로 어뢰 침몰설을 주장했지만 이후 침몰 사진을 분석해 본 결과 좌초로 인한 침몰이 더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발표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 "너무 많은 사항들이 비밀로 쌓여있고 특히 관련전문가들로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일부 교수들의 주장은 현장을 전혀 모르는 내용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같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을 벌였다.
지난 5월24일 정부와 합조단이 주장한 어뢰추진체 잔해물의 부식상태를 검증하기 위해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 철 조각의 일부를 가열한 뒤 사무실 근처 인천 앞바다에 묻었다가 50일만인 지난 13일 꺼내 공개한 것이다. 실제로 눈으로 확인한 결과 정부 발표와는 달리 금속의 상태는 어뢰추진체에서처럼 극심한 부식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정부에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종종 주변에서 어뢰침몰이 확실하니 나서지 말라는 전화를 받는다며 그 때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한다고 한다.
"당신들이 주장하는대로 똑같은 크기의 선박을 침몰지점인 백령도 앞바다에서 똑같은 폭발물로 비접촉 수중폭발상황을 재현할 것이니 그 배의 가장 안전한 곳에 승선하라고"
천안함 사망자 대부분이 침몰로 인한 익사자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실험 참여를 권유했지만 아직 승선하겠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
/글·사진=남창섭기자 blog.itimes.co.kr/cs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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