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홀'연주회 기획 맡아 … 22일'유망신예음악회'개최
   
 

"어느 광고 문구처럼 클래식은 타임리스, 즉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충격적인 사건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자극적인 유행만 쫓는 이 시대에서 클래식은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은주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음악과 주임교수는 최근 또 다른 직책이 생겼다. 대학교 지하에 위치한 '성산홀'에서의 연주회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짜는 일이다. 주로 학교 내부 행사나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여 졌던 이곳은 지난해 9월 리모델링을 하면서 지역음악인들에게 대관을 하는 등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장 교수는 "인천에 클래식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 일반 시민들이 공연을 보고 싶어도 거리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성산홀을 가깝고 쉽게 찾으면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성산홀은 약 300석 규모에 오케스트라 45명까지 연주가 가능하다. 소리의 울림을 고려한 내부 공사로 전문 음악홀로도 손색이 없다. 아직은 공연장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대관보다는 주로 기획공연을 중심으로 공연하고 있다. 지난해 9월1~29일 '성산홀 재개관 음악제'를 열어 테너 박인수 백석대학원장, 피아니스트 윤철희 국민대 교수 등을 초청했다.

올해부턴 시즌별 레퍼토리를 개발해 시즌 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만 '디어 프렌즈 위드 브람스', '쇼팽&슈만 200년을 넘어서' 등 6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오는 22일엔 지난달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신인 6명의 연주를 감상하는 '유망신예음악회'를 연다.

"상반기엔 주로 클래식하고 아카데믹한 공연을 했습니다. 가을엔 성악을 위주로 한 음악회를 계획 중입니다. 시즌별 레퍼토리가 정착이 되면 시민들이 공연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성산홀에서 이맘때쯤이면 이런 공연을 하겠구나'하고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장 교수는 인천종합문예회관이나 부평아트센터처럼 큰 공연장이 가질 수 없는 장점을 최대화 시켜 공연을 기획할 생각이다. 다양한 공연이 아닌 클래식을 위한 전문 음악홀로서 수준 높은 공연을 눈앞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클래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주기자 blog.itimes.co.kr/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