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시민특강 1.'경제수도'이겁니다 //

   
 

경제구역 국내기업 역차별 해소 정부지원 강화
남북관계 풀려야 지역 발전 … 인도적 교류 확대
경제수도추진본부 신설 투자유치 등 업무 담당


인천일보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송영길 인천시장을 연사로 초청, 시민들에게 송 시장의 시정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송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정을 불통 등 4불행정이라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인천이 대한민국의 심장이 되기 위해서는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7월1일 취임사에 이 같은 내용이 잘 담겨 있습니다.

인천을 대한민국 여러 도시 중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도시라 밝히고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행정복합도시라는 말은 들었어도 경제수도라는 말은 처음 듣는 개념입니다.

또 불통의 시정을 넘어 소통의 시정을 펴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저서 제목인 '벽을 문으로'를 시정의 핵심키워드로 삼아 지하철 등을 이용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일보는 창간특집 지면을 통해 송 시장의 시정방향과 인천의 미래상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송 시장이 생각하는 경제수도 인천, 소통하는 시정은 무엇인지 시민여러분, 눈을 번쩍 뜨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송영길 인천시장은 7월1일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경제수도 인천이라는 개념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 공항 주변에서 머물다가 비즈니스를 하고 여가를 즐기고 쇼핑하면서 또 다른 공항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 뉴욕이 워싱턴에 대해, 중국 상해가 북경에 대해 경제수도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인천이 경제수도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인천은 대한민국이 여러 도시 중의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도시입니다. 중국이 덩 샤오핑은 심천특구를 통해 개혁개방정책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이를 톈진, 쑤저우, 상하이 등으로 확대시켜 나갔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전국 6개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가 아니라 롤 모델의 역할을 맡아 한 곳이라도 제대로 성공시켜서 다른 곳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고 확산시켜 성공으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직할시'가 아닌 경제수도 '인천특할시'로서 국가 특별지원이 대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벽을 헐면 두 세계가 만납니다. 벽에 문을 내면 두 세계의 소통과 교류가 일어납니다. 융합과 복합이 일어납니다. 신뢰와 화합이 일어납니다. 동과 서, 남과 북, 인천과 충청, 공공과 민간, 기능과 기능 등 정치인 송영길의 존재 이유는 불통과 불신의 벽, 반목과 질시의 벽을 허는데 있습니다.

차단과 배제의 벽에 소통과 신뢰의 문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제가 인천 시장으로 출마한 이유는 바로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로 만드는데 있습니다.

 

   
▲ 송도국제도시 전경.

▲ 경제수도 인천의 핵심축 중 하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입니다. 경제자유구역은 지정만 해놓는다고 저절로 경제자유구역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앙정부는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이후 사실상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중앙정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어떤 지원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공언하신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천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요.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자리에 앉힐 적임자를 찾기 위해 마음에 둔 인사들을 몇 차례씩 만났습니다. 이 자리는 저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두 개의 축'입니다. 사실 경제청장의 경우 인천시장 출마를 결심할 때부터 고민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인천의 새로운 발전에 달려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이라고 지정만 해놓는다고 저절로 경제자유구역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부터 해소되어야 합니다. 글로벌브랜드를 가진 국내기업부터 투자와 함께 외국인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내 대기업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만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공장총량제로 기업 이전이 자유롭지 않을 뿐더러 수도권 내에서 옮겨올 경우 중과세 등 제약이 뒤따르고 있고 인센티브 측면에서도 각종 개발부담금이 적용되는 등 국내 기업에 대한 혜택이 세종시 수정안과 비교해 열악한 여건에 있습니다.

저는 적절한 시기에 이명박 대통령님과 만나 세계가 인정하고 국민이 자부심으로 느끼는 인천공항을 뛰어넘는 세계최고의 프로젝트로 경제자유구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호소할 것입니다.

저는 10년 의정활동과정에서 다져온 중앙정치와 국제정치의 감각과 인맥, 경험을 활용하여 이명박 대통령님과 여야지도부, 미·일·중을 비롯한 외국정부와 투자자들을 만나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온 열정을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 경제수도 인천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간 교류협력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인천이 한국전쟁 이후 서울의 위성도시로 전락했던 것도 북한, 중국과의 교류가 끊기면서 '관문'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입니다. 북한과의 화해협력이 인천의 살길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요, 왜 북한과의 교류협력이 중요하고 남북경색 속에서 어떻게 지방정부가 활로를 뚫는 것이 바람직한지, 인천의 미래와 함께 밝혀 주십시오.

- 인천은 남북관계가 풀려야 살아날 수 있는 지정학적 조건에 있습니다. 만약 긴장이 강화되면 바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우리 인천 어민들이 바로 생계에 지장이 올 뿐만 아니라 투자도 위축되고 또 임가공업체들, 북쪽에 하는 업체들이나 개성공단에 투자하거나 납품하는 업체들에 모두 불이익이 오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풀려야 인천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시안게임도 남북관계가 풀려서 남북화해협력의 아시안게임이 돼야 볼거리도 만들어지고 광고수입도 발생하고 또 의미 있는 대회가 되기 때문에 보수, 진보를 떠나서 인천시장을 맡은 사람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상수 시장도 남북관계에 대해선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왔던 것입니다.

개성공단은 지금 풍전등화와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도 이 상황을 뚫고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대북사업은 사안별로 통일부와 충분히 협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 예방약을 제공하는 건 정부가 허용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방역을 하지 않으면, 접경지역인 강화군, 경기도 파주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유아 영양지원' '유소년축구단 교류' 등과 같은 인도적 교류는 충분히 허용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달 21일 송영길 인천시장이 당선인의 자격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NETT(동북아트레이드타워) 전망대를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들에게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브리핑을 듣고 있다./양진수기자 (블로그)eos1290


▲ 끝으로 시정방향인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어 가기 위한 큰 그림을 제시해 주시고, 인천은 그에 걸맞게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평소 견해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벽을 문으로 하는 인천시정의 핵심가치 아래 경제수도 인천, 함께 사는 인천, 합하는 인천, 통하는 인천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직개편안도 '경제수도 인천'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경제수도추진본부를 신설하고, 남북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개편의 핵심인 경제수도추진본부는 항만·공항 및 중소기업 업무와 더불어 지역 거시경제와 투자유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할 것입니다. 개방형으로 경제수도정책관과 투자유치담당관을 신설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양 축을 토대로 경제수도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협력관실도 확대 개편될 것입니다. 남북교류팀에서 해오던 업무를 남북 경협과 남북 교류협력 등으로 세분화하고 동북아 등 아시아 교류를 확대할 것입니다. /정리=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chingw



// 21세기 인천의 비전 //

경제수도 인천의 핵심은 FTA다.

 

   
▲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일보를 방문, 인천의 미래와 경제발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박영권기자 (블로그)pyk


현재 한미FTA는 미 의회 비준이 추진되고 있고 한중FTA는 협상을 앞두고 있다.

정치인의 정치색을 보수와 진보로 나눈다면 송영길 인천시장은 확실히 진보로 분류된다. 진보진영에서 극렬반대했던 한미FTA에 대해 송 시장은 적극 찬성입장에 가깝다.

이제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송 시장에게 한미FTA와 한중FTA는 인천이 경제수도로 발돋움하는데 가장 큰 변수로 여기고 있다.

세계최고 수준의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인천, 2천만명의 수도권 소비층을 배후에 둔 인천, 소득 3만달러가 넘는 3억5천만명의 중국소비자와 투자자가 눈앞에 있는 인천, 남북교류의 전진기기 인천, 호남과 충청물류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잇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인천이라고 그는 평가한다.

송 시장은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고 한반도 경제권이 진전된다면 국제적 관심을 끌 수 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시장규모를 갖는 경제대국이 되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며 "21세기 인천의 비전은 이 같은 환경요인들의 변화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갖고 인천의 지정학적 위치에 걸맞는 역할을 동북아 물류중심지이자 한반도 경제권의 교량역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물동량의 28%를 차지하는 지구촌 3대 교역권인 동북아 지역에서 대한민국의 진로가 물류 및 비즈니스 중심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것처럼 인천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물류·교역 중심지로서 기능할 수 있는 국제비즈니스센터로 발전하는 비전을 세우고 정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이런 차원에서 공항과 항만을 연결한 복합물류시스템의 구축과 금융·기술·R&D 그리고 특유한 한류를 잘 접목시키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고히 한다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중국보다 앞선 외국인 투자환경을 제공하는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인천이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송 시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세계의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발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평양이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제조업 기반을 확산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더 많은 교류를 하게 되면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고 남북 통일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을 중심으로 국가간, 도시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은 남북한, 일본, 그리고 중국을 포함하는 아시아 경제통합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이 송 시장의 구상이다.
/김칭우기자 (블로그)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