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급 전문요원 포진 …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인천에서 성폭력 범죄를 반드시 뿌리뽑겠습니다."

12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성폭력 특별수사대장에 오른 손청용 경감(38)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는 얼마 전까지 서부경찰서 지능팀에서 근무해온 경제사범 전문가로 그동안 붙잡은 범인만 수백여 명에 이른다. 주변 동료들도 손 대장 얘기만 꺼내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그러던 그가 이날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손 대장은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가져다주는 중범죄"라며 "이런 범죄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밤낮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자신감 뒤엔 든든한 동료, 선·후배 10명이 버티고 있다.

김면중, 김윤정 성폭력 특별수사대 1·2팀장 역시 원스톱 기동수사대 등에서 일한 여성·아동 성폭력 범죄분야의 베테랑이기 때문.

손 대장은 "이번 특별수사대엔 전문 수사요원들이 포함돼 있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범인검거가 가능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오는 10월까지 성폭력 사범을 집중 수사해 어린이와 장애우 성폭력 범죄 근절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폭력 특별 수사대는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아동 성폭력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기관에 걸맞게 연쇄 성폭력 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라며 "방범용 CCTV와 성범죄자 신상정보 관리 등을 통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 대장은 "전문성이 높아진만큼 수사요원들의 실무능력도 향상시켜 전국에서 으뜸가는 특별 수사대를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들의 인권보호와 회복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장의 얼굴에서 인천을 성폭력 없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성폭력 특별 수사대의 눈부신 활약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황신섭기자·조현미 인턴기자 hs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