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역외탈세 42명 적발 … "끝까지 추적해 과세"
국세청이 해외 부동산 편법 취득자 등 역외 탈세자들을 대상으로 총 323억원의 탈루 세금을 추징했다고 6일 밝혔다.

국세청은 올 1월부터 해외 부동산 편법취득 혐의자 등 총 42명을 조사해 323억원을 추징하고,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21건에 대해서는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고 해외 부동산 취득 및 투자운용 명세서를 제출하지 않은 의무 불이행자 등을 주 조사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불법 외화 반출, 해외에 위장회사 설립 후 부동산 구입 등 과세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편법적인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하와이 호화콘도 취득 26건을 조사해 111억원을, 개인이나 법인의 자산을 해외에 은닉해 소득을 탈루한 16건에 대해 212억원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아울러 외국과의 정보교환 자료, 지방청 심리분석 전담반의 분석내용 등을 토대로 역외탈세 혐의가 높은 21건에 대해 추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에선 해외 자원개발 등 투자 명목으로 자금을 국외로 유출하거나 해외 도박, 해외 부동산 편법 구입 등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탈세 혐의자들이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명품 수입업체, 대부업체 등 국제 거래를 이용한 탈세 혐의자도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역외탈세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과세하는 등 세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부동산 취득이나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 등에 대해서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엄정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형수기자 (블로그)vod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