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구원, 대량 배양후 생산 성공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 강도형 박사팀이 담수나 해수에서 자라는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14일 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담수와 해수에 서식하는 미세조류 33종 중 지방 함량 효율이 좋은 4종을 옥외에서 4t 규모로 대량 배양해 바이오디젤을 추출, 효율이 뛰어난 탄소수 16개이상의 지방산메틸에스터(Fatty Acid Methyl Ester) 비율이 97∼99%로 국내외 추출효율과 유사하거나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현재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트로파오일, 대두유, 카놀라유 등 육상식물과의 수율 비교에서도 대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미세조류는 담수와 해수에 고루 분포해 서식하며, 현재 바이오디젤 원료로 이용되는 대두유, 자트로파 및 카놀라유 등의 육상식물에 비해 연간 단위면적당 250배의 오일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미세조류는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하는데, 100t의 미세조류를 생산하면 약 18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보고돼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강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08년 대형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추출에도 성공해 바이오연료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미세조류에서 생산한 바이오디젤은 한국해양연구원(KORDI)과 바이오디젤(Biodiesel)의 합성어로 KORDiesel로 명명했다.

/안산=이승환기자 lsh53@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