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교통신호기도 미작동 … 사고 우려"
오산지역 세교신도시 입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 등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일보 4월8일자 13면>
특히 이곳은 초·중학교 관내 '스쿨존'이 설치돼 있지 않아 어린 학생들의 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입주민 등에 따르면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인 이곳 세교신도시에는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건축자재들로 가득차, 이곳 주민은 물론 학생까지도 차도로 통행해 안전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더욱이 대형트럭 등의 잦은 통행이 이어지지만, 도로 곳곳에 설치된 교통신호기마저 작동이 안돼 교통사고 '사각지대'로 꼽힌다.
여기에다 도로변 2차선까지 불법으로 세워놓은 공사 인부들 차량들로 가득 메워지면서 운전자 시야가 가려 차량 접촉사고 또한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입주민 김모(38·오산시 금암동)씨는 "대형 덤프트럭이 지날 때마다 뿌연 흙먼지가 날려 운전에 심한 방해를 겪고 있다"며 "특히 도로 곳곳에 설치된 교통신호기마다 제대로 작동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어 운전자나 아이들이 도로를 건널 때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김씨는 또 "입주민 생활이 이런데도 오산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시민 안전에 손을 놓은 오산시 행태에 큰 실망을 했다"면서 "교통 문제 뿐만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협당하는 경우도 빚어질 수 있는데 이곳 신도시에는 제대로 된 방범활동이 없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김모(13·금암초)군은 "학교 주변마다 공사현장이 있어 걸어서 학교를 다니기에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인도에 건축자재들이 놓여져 공사차량을 피해 차도를 걷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건설 공사업체 관계자는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신호기마다 점멸등만 켜져 있어 출·퇴근하는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매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취재본부=이윤희기자 (블로그)l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