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지구 등 3차 대상지에 관심 몰려전국 아파트값 0.04% 하락 … 급매도 안팔려
보금자리주택 공급 여파로 기존 아파트시장 침체가 생각보다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차 보금자리주택에 이어 이번에 5개 지역이 포함된 3차 보금자리주택까지 발표되면서 입지는 물론, 가격 경쟁력 면에서 뛰어난 이들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온통 쏠렸기 때문.

급매로라도 집을 팔려던 집주인들은 매수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0.03%p 확대하며 0.04%가 떨어졌다.수도권 대부분 아파트값이 이번주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인천은 대부분의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은 -0.07%의 변동률로 약세장을 이었고, 신도시(-0.21%)를 비롯한 경기도(-0.11%) 지역은 전주보다 0.16%p, 0.08%p씩 하락폭을 키웠다. 버블세븐지역은 이번주 용인, 분당 일대 대형 아파트값이 맥을 못 추면서 -0.14% 밀려났다.

인천은 남동구(0.19%)와 중구(0.04%)가 소폭 올랐고, 부평구(-0.08%), 남구(-0.07%), 계양구(-0.04%), 서구(-0.02%), 연수구(-0.0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값이 이번주 0.02%씩 떨어졌다. 재건축 구별로는금천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0.93%로 가장 많이 빠졌고, 송파구(-0.61%), 강동구(-0.50%), 강남구(-0.18%), 서초구(-0.12%)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역시 몇 주 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도시는 일산(-0.36%)과 분당(-0.27%)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분당은 198㎡(60평형) 이상 대형 단지들이 일대 집값을 끌어내렸다.평촌, 산본, 중동은 각각 -0.11%, -0.04%, -0.01%씩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하남시가 0.73% 빠졌고, 양주시(-0.60%), 고양시(-0.40%), 이천시(-0.23%), 오산시(-0.18%), 과천시(-0.17%) 등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하남시 신장동 에코타운 128㎡(5억 6천500만→5억 1천500만 원), 양주시 고암동 휴먼시아7단지 95㎡(2억 3천만→2억 1천만 원), 고양시 중산동 중산마을6단지태영 92㎡(2억 4천만→2억 2천500만 원), 이천시 대월면 현대전자사원 79㎡(9천750만→9천25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국토해양는 지난달 31일 3차 보금자리 대상지로 인천 구월지구를 비롯 서울 항동, 광명 시흥, 하남 감일, 성남 고등 등 5곳을 최종 정했다.

인천의 경우 현 남동경찰서 뒤 그린벨트 지역으로 시청에서 1㎞내 위치, 도심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사업시행자는 인천도시개발공사로 예정됐고 주민 공람이 완료되는 오는 5월께 지구 지정·고시와 함께 확정된다.
전체 주택은 전용 85㎡ 이하 면적으로 분양 물량과 영구·국민·공공임대와 장기전세주택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인천구월지구는 총 6천가구 규모 중 보금자리가 4천300가구이며 올 10월 사전예약에 돌입, 2014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신호기자 shk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