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인천문화정책연구소 공동 주최 「인천문화실태조사」 중 다섯번째 시리즈 「기업메세나 조사」와 「노동자문화 실태조사」 결과를 싣는다.

「기업메세나 실태조사」는 99년도판 인천연감(인천일보 발행)에 실린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체 141개중 메세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한 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업 사회공헌활동과 메세나, 메세나 활동의 조직·예산, 지원 변화, 효과 등을 알아봤다. 「노동자문화 실태조사」는 ▲기업 문화실태 ▲노동자들의 문화수요 욕구 ▲문화의식 ▲인터넷 활용과 정보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영역으로 삼았으며, 인천시에 등록된 266개 노동조합 조합원 382명을 무작위 추출, 설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업메세나 메세나

 메세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응답한 23개 기업의 99년기준 총 지원건수는 34건, 총 지원금은 1억5천8백42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영상영화분야가 9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지원금액은 3백31만원에 그쳤다. 지원액 규모로는 미술분야가 4백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원건수를 전년도(98년)와 비교한 결과, 「매우 증가했다」고 답한 경우는 하나도 없었고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39.1%)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다소 증가」 26%, 「다소 감소」 「매우 감소」가 각각 17%씩을 차지해 지원건수 변화는 거의 없는 편이었다.

 지원규모를 금액면에서 보면, 문화시설 운영(미술관 1건)이 1억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85%)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미술(4백1만원·3%) ▲지역축제(3백31만원·3%) ▲연극(2백23만원·2%)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인천지역에서 미술행사 지역축제 연극행사에 지원이 많은 반면, 문학 음악 영상영화 분야에는 지원규모가 적음을 반증한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중에서 문화예술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 본 결과, 10%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39.1%)이 가장 많아 문화예술활동 분야는 그리 높지 않음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응답업체 대다수(82.6%)가 사회공헌활동중에서 40% 미만의 메세나 활동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메세나 활동에 대한 관심도면에서는 4.3%가 「매우 관심있다」, 34.8%가 「어느 정도 관심있다」 등 전체중 39.1%가 관심이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업종면에서 살펴볼때 정보지식산업인 영상통신전자산업분야에서 관심있다고 답한 경우는 단 2개 업체에 불과, 일반적인 생각과 다름을 보였다.

 기업메세나 지원대상 결정기준으로는 기업 이미지와의 부합여부(43.5%)가 1순위를 차지, 가장 중요한 결정잣대임을 입증했다.

 이밖에는 ▲행사의 예술적 가치(21.7%) ▲행사의 지역적 효과(13%) ▲자사제품의 판촉 효과(13%) 정부 등 외부의 요청(4.3%)이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지원대상 선정방법은 각 단체로부터 직접 요청 받은 사업중에서 선별하는 경우가 82.6%로 가장 많았고 회사 스스로 사업을 찾아서 지원하는 경우는 8.7%에 그쳤다.

 메세나활동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의사결정자는 세개 기업체중 한개꼴인 65.2%가 사장으로 나타났고 임원 17.4%, 담당부서장 13%, 회장(4.4%) 순이었다.

 이로써 대부분(87%)의 업체에서 최고경영층이 메세나 활동에 대한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메세나 지원희망 분야로는 ▲문화축제(21.7%) ▲영상영화(8.7%) ▲문화전시시설 운영(6.5%) ▲문학(6.5%) ▲미술(6.5%) ▲연극(6.5%) 순으로 꼽아 기업체들은 순수예술보다는 축제 성격이 강한 문화활동에 지원희망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메세나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기업내의 자금 부족(60.9%) ▲준조세성 지원요청 과다(43.5%) ▲세금감면 등 회사에 대한 간접이익이 없음(26.1%) 등이 지적됐다.

 이밖에 메세나 활동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다소 성과가 있다」고 본 경우가 절반을 차지했고 「보통」이 44%, 「성과가 없다」가 6% 등의 비중을 보여 전반적으로 각 기업들이 메세나 활동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