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창사 35돌 … 내수시장 20~30% 점유특허 32건
작년 녹색에너지 대상 수상새터민 후원·기부 등 지역사회 환원도
◇국내 일류 냉각탑 기업
3일 인천 항동 인천항 인근에 자리한 경인기계 본사를 방문했다.

경인기계는 국내 최대의 냉각탑 전문 제조업체로 국내 냉각탑 시장의 20~3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냉각탑은 포스코, 한화, LG필립스 공장 등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코엑스, 인천공항, 롯데백화점 등 중앙냉난방식의 건물들에 설치돼 있다.

인천 곳곳에도 이 회사의 냉각탑이 설치 안된곳이 없을 정도다.

1970년대 냉방장치의 개념조차 없던 시기에 인천 송림동에서 사업을 시작한 경인기계는 오로지 냉방장치의 핵심 설비인 냉각탑 제조에만 전념했다.

사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85년 세계 최대의 냉각탑 제조회사인 미국의 말리(Marley) 쿨링타워와 기술 제휴를 하면서부터다.

세계 최고 회사와의 기술 제휴는 경인기계에는 새로운 기회였다. 때마침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중화학공업이 육성되면서 경인기계에도 주문이 밀려 들어왔다. 1987년에는 지금의 인천 중구 항동으로 회사를 확장, 이전했다.
1990년대 접어 들면서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의 차별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1997년 외환위기때는 무차입경영으로 기초체력이 튼튼한 경인기계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찾아왔다. 정식으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특허만 32건에 달한다.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인천기업
최근 인천에는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청라, 영종 등의 곳곳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인기계는 대주중공업과 영림목재 등 지역의 대표 기업들과 손을 잡고 지난해 건설자재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들 대형건설사들에게 직접 카달로그를 돌리며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송도 포스코 R&D센터를 비롯해 연세대 송도캠퍼스, 인천대 송도캠퍼스 등에 지역업체들의 자재들이 들어가고 있다.


구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업체들의 자재를 사용하고 지역업체들이 우대받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며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이 진정한 국제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인천사랑을 내비쳤다.

지역업체로 지역에서 창출한 이익을 지역에 다시 환원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매달 직원들의 월급 중 1%를 기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선교재단은 5년 동안 꾸준히 새터민 후원을 해왔다.

"인천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는 구 대표의 바람이 더욱 빛나 보인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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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2010년) 3월5일'. 이날은 '경인기계㈜(대표이사 구제병)'에게는 창사 35주년 3월5일 창사일, 경인년으로 이어지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 이례적으로 창사 35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이유다.

35년동안 오직 산업 및 공조용의 냉각탑을 국내외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며 공급하면서 국내 일류 냉각탑기업으로의 자리를 단단히 지키고 있는 경인기계㈜.

경인기계는 지난해 '레지오넬라 프리(Free) 선언'을 통해 친환경 녹색성장의 선도기업으로 우뚝섰다. 2009년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