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민자역사 건물(2~4층)에 입점한 대형 할인점 「롯데 마그넷▲측이 부평·계양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15대를 운행할 계획이어서 이 지역 마을버스와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부평역은 경인전철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연계되는 이 지역 교통과 상권 중심지로 하루 수십만명이 거쳐가는 곳으로 지역 대부분의 마을버스와 택시들은 부평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다.

 마을버스와 택시업계는 이에 따라 『부평역을 기점으로 하는 롯데측의 셔틀버스 운행은 지역 대중교통회사의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중교통업계는 또 『역을 기점으로 하는 백화점 셔틀버스는 쇼핑객보다 경인전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셔틀버스가 운행되더라도 부평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업계는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인천도시철도가 운행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한 상태에서 부평역을 기점으로 하는 셔틀버스마저 운행될 경우 자칫 도산하는 업체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롯데 마그넷측은 이에 대해 『셔틀버스 운행노선이 마을버스 등의 운행노선과 겹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의 셔틀버스 운행은 운행 횟수와 노선 등을 백화점측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 백화점측과 대중교통업체와의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금호기자〉 khso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