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분야의 학교교육이 대폭 강화되고 수도권 북부지역 주민을 위한 종합문화예술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의 주요 업무계획과 정책과제를 밝혔다.

문화부는 「문화의 힘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목표 아래 문화 인프라 확충으로 21세기 「문화한국」의 역량을 높이고 관광대국과 체육강국의 기틀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문화부는 현재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소홀해지고 있는 문화예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학년별·분야별 예술 교과과정 및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부터 음악 미술 국악분야의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확대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일원에 들어설 「제2 종합문화예술 테마파크」는 서울 및 경기도 북부지역의 4백만 주민을 겨냥한 것이다.

이곳을 공연장, 전시장, 야외극장,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휴식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올해부터 2004년까지 1천8백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서울 인사동, 대학로, 5대 궁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서초동 예술의 전당 등 문화거점을 중심으로 권역별 문화벨트를 조성하는 한편 지방 문화중심지역 30개소를 문화지구로 지정, 유흥장 진입을 제한하는 대신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문화 콘텐츠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올 상반기까지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게임·영상·애니메이션 등의 투자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올 하반기에 문화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한다. 또 오는 9월과 10월에는 게임아카데미와 창작애니메이션센터가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은 1·2차 개방에 대한 영향평가를 토대로 상반기 중에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