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이란 간세포 안의 지방, 특히 우리 몸의 지방의 지장 형태인 중성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간 무게의 5% 이상 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은 술이며 술 이외의 주원인은 당뇨병과 비만이다.

 술은 칼과 같아서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유익하고 지나치면 몸을 해치게 된다. 술은 열량이 많아 지속적으로 다량 마시면 인체에 지방과 같은 습담과 이혈을 형성시키는데, 한번 만들어진 이러한 비생리적인 물질은 충분한 휴식이 없는 한 제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간이나 다른 조직의 기능을 저하시켜 악순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음주와 휴식 그리고 치료로 대소변이나 쓸개즙을 통하여 지방을 배설시키도록 해야 한다.

 임상에서 술을 먹지 않는 여성에게도 지방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비만한 사람들이다. 실제 비만도가 110% 이상인 사람중 약 30%와 비만도 150% 이상인 사람중 약 60%가 간세포에 30% 이상의 지방이 끼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즉 비만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지방간이 될 확률이 높다. 우리 몸 안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있는 경우, 보통 지방조직이나 근육에서 지방을 합성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대신 간에서 인슐린분비가 왕성하여 지방합성을 촉진하여 간세포에 지방이 많이 끼게 된다. 이는 지방합성에 필요한 인슐린을 근육, 지방조직에서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인데, 비만인의 경우 인슐린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감소하여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술이 원인인 경우에는 지속적인 음주를 피한다. 그리고 칡과 인삼 각 50g을 물 500cc에 넣고 중간 불에 30~40분간 끓인 후 3등분하여 마신다. 이를 하루에 3번 식후 1시간마다 복용하면 술독이 빨리 풀어진다.

 비만하여 지방이 된 사람은 복부의 지방을 제거해야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 또한 식욕을 촉진하는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경우에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닭발 4개, 부자 5g에 물 3컵을 넣고 끓여서 한 컵이 되면 그 국물을 마신다.

<박영준 한의원, 513-0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