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지난주 토요일 인천에는 아시아 체육지도자들이 찾아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포럼에는 5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위시하여 OCA 수뇌부와 아시아 각국의 올림픽위원회(NOC) 회장과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여 '보다 좋은 아시안게임'을 위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오는 10월2일로 다가온 2016년 올림픽대회 개최 최종 선정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5명의 IOC위원들과 아시아의 내로라하는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이번 인천포럼은 세계 주요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인천조직위원회의 준비보고에 이어 김충일 인천광역시 정책심의관이 발표한 인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브리핑은 참가자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100여년 전에 외세에 의해 개방된 자그마한 갯벌포구 인천이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비약하려는 청사진에 스포츠 지도자들은 감탄과 함께 부러움을 느낀다고도 했다.
이어서 열린 국제포럼에서는 보다 좋은 아시안게임을 위한 값진 제언들과 의견이 제시되었다. 손천택 인천대 교수의 발제에 대해 OCA 간부들은 공감을 표시했고, 시포비치 OCA 여성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의 '아시아의 여성과 스포츠'에 대한 발표도 아시아 스포츠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되는 논문이었다. 특히 치콕치 말레이시아 NOC 사무총장의 발제내용은 우선 인천이 귀를 기울여야 될 대목이 많았다. 아시안게임에서의 한·중·일의 메달 독식과 스포츠종목의 신중한 결정, 그리고 개최도시 시민들의 참여의식 제고 같은 문제는 2014년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인천조직위원회에 좋은 보약이 되는 제언들이었다.
이번 국제포럼은 아시아 스포츠지도자들이 인천을 더 알게 되었고 인천에도 큰 도움이 된 뜻있는 행사였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