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2009 아·태 도시정상회의(APCS)가 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에서 막이 올랐다. 이날 개막식에는 해외 28개 국가 154개 도시대표와 사절단 등 1천여 명이 참석, 성대히 진행되었다 한다. 특히 창조적 도시개발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리차드 플로리다 토론토대학 교수와 자크 아탈리 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자문위원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 성공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7대 거버너스 원칙이 실현돼야 한다고 제안해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아·태 도시정상회의는 17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만큼 신종 플루 예방을 철저히 하고 깔끔한 회의 진행으로 성공적인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

세계 국가나 도시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차 아·태 도시 정상회의가 우리 고장 인천에서 개막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플로리다 교수는 먼저 창조적 인재가 살고 일하게 될 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도시가 기술과 인재, 관용의 세가지 요인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프랑스 지성계의 거성 아탈리는 세계적 경제위기 해법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존감과 비전, 공감, 탄력성, 창조성, 편재성, 개혁성의 7가지 원칙이 도시공간에서 실현돼야 한다고 '뉴 거버넌스'를 주창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아·태 도시정상회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수십억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려 인천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인천세계도시축전과 맞물려 사상 최대로 열린 아·태 도시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속에 인천을 알리고 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이 제시돼 그로 인한 외자유치도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09 아·태 도시정상회의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 있다.

아·태 도시정상회의가 인천서 열렸다는 것은 인천시 입장에서는 영광이자 기회일 수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돈 안들이고 무한의 홍보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큰 행사를 지자체가 치러냈다는 데서 시민들은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