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자전거타기운동의 성공담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창원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시민들이 어디서나 교통카드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누비자' 터미널을 382개소에 설치하여 6,200여대의 자전거를 배치하고 있다. 터미널마다 시간대에 따라 자전거가 부족하지 않게 소형트럭들이 동원돼 자전거를 실어 나른다. 창원시는 또한 시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50만 시민 전체를 피보험자로 하여 '자전거상해보험'에 가입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해 이미 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창원경륜장에 위치한 자전거문화센터에서는 자전거교육으로부터 정비, 대여, 전시, 홍보에 이르기까지 종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시당국은 지속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해 나가면서 창원시를 '자전거 혁명'을 주도하는 '자전거 특별시'로 만들고 있다. 이같은 창원시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자전거 인프라는 시청의 자전거정책과에서 주도하고 있었다.
그린교통의 총아 자전거를 보급하기 위한 인천의 행보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인천시 당국은 내년 5월까지 폭 2m의 자전거 전용도로 153km를 건설하고 우선 70km를 오는 7월말까지 완공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인천녹색교통정책토론회에서는 인천에 자전거를 보급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제안들이 나왔다. 그러나 자전거 전용도로의 완벽한 준비와 창원시와 같은 종합인프라의 구축없이 자전거 보급을 서둔다면 교통사고와 인명피해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보다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겠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