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아시안게임 유치활동 당시 싱가포르를 찾은 후 2년여만에 다시 찾았다. 2년전에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싱가포르 체육지도자들에게 한표를 부탁하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유치도시의 대표로서 주요 인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제1회 아시안유스게임이 개최되는 동안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으로서 싱가포르의 나단 대통령을 관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리셴륭 수상을 개막식과 리셉션 때 만나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보람이었다. 이밖에도 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테오치힌 부수상 겸 국방장관과 능서명 싱가포르 IOC위원과도 여러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싱가포르의 지도자들은 국제스포츠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경제성장과 소득향상에만 주력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스포츠와 문화분야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여 2010년에는 유스올림픽게임을, 2013년에는 동남아시아(SEA)게임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시안게임 같은 대규모 대회까지도 구상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한국과 인천에 대한 관심도 싱가포르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경제침체기에 한국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부터 인천공항이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된 것에 이르기까지 싱가포르 지도자들의 관심의 폭과 깊이는 인상적이었다. 싱가포르 체육회 사무총장이며 인천시 자문역을 맡고 있는 크리스찬씨는 2014년 아시안게임이야말로 신도시 개발과 인천이라는 도시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절호의 기회라면서 아시안게임 준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싱가포르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2014아시안게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