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일부 호텔들이 「스포츠 마사지」라는 간판을 내걸고 퇴폐 및 윤락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인천시내 호텔업계와 시민들에 따르면 계양구 계산동 N호텔과 남동구 R호텔, 부평구 B호텔 등 시내 6~7개의 호텔은 증기탕이 있던 곳에 「스포츠마사지」업소 간판을 내걸고 손님들을 유치, 변태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업소는 겉으로는 스포츠 마사지를 하는 것처럼 꾸며 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자 손님 1인당 14만~15만원 정도의 요금을 받고 과거 증기탕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여성 종사자들을 시켜 퇴폐 또는 윤락행위를 하고 있다.

 특히 계양구 N호텔의 경우 호텔 별관에 호화판 업소를 차려 놓고, 30여명의 여성을 고용해 하루 수백만원씩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퇴폐 및 윤락업소는 과거 호텔들이 증기탕 형태로 운영해 오다가 정부가 윤락업소 근절이라는 취지로 허가를 연장해 주지 않자 한동안 잠잠해졌다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그러나 현행 공중위생법에 대한 후속 법규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구청 직원들에게 공중위생업소에 대한 출입을 금지해 놓고 있기 때문에 이들 불법업소에 대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이들 불법업소에 대해서는 검찰이나 경찰이 불법업소를 적발해 특별법인 「윤락행위방지법」 또는 「풍속규제 등에 관한 법률위반」을 적용, 처벌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들 불법 업소는 단속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단속을 피하거나 단골 손님들만을 선별, 예약받는 형태로 운영하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송금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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