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델리와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낸 아시안게임이 중앙 정부의 견제로 계속 좌절감을 맛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인천의 2014년아시안게임 유치는 신도시 건설과 함께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비약하려는 장기전략 때문이었다. 아시안게임이라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축제를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시의 적절한 전략이었던 셈이다.

또한 이웃나라 중국이 베이징올림픽(2008년), 상하이엑스포(2010) 및 광저우아시안게임(2010)을 통해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규모 행사가 연이어 예정되어 있는 시점에서 강소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도 이와 비견될 만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국가적 차원의 판단도 작용했던 것이다. 인천을 위해서 뿐 아니라 한국의 입장에서도 아시안게임은 국가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인도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주경기장 건설 문제를 시작으로 보조경기장 건설과 선수촌·미디어촌의 신축 문제도 중앙정부와의 협조관계가 원활치 못한 것은 유치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써 답답한 심경이다. 중앙정부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또는 인천시 당국의 교섭력에 한계가 있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해 볼 시점이 아닌가 한다. 이같은 미묘한 시기에 과거 시의회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인천의정회에서 마련한 '아시안게임과 인천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의적절한 기회였다. 의정회 뿐아니라 인천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아시안게임 준비에 보다 관심을 갖고 시민의 힘을 집결해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