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관내 일부 운수회사들이 차고면적이 부족해 대형버스를 도로변에 밤샘주차를 시키는가 하면 새벽에는 시동을 켠 채 방치해놓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주민들에 따르면 광명시 광명동 화영운수 및 소하동 범일운수, 학온동 광명운수 등 일부 운수회사 등이 야간에는 대형차량들을 도로변에 무단 주차시켜 놓은 채 방치해오고 있어 대형 인명사고의 위험까지 뒤따르고 있다.

 특히 화영운수의 경우 법적인 차고 면적을 확보했다는 이유로 차량을 증차받았으나 1일 30여대의 차량이 차고지가 부족해 수년간 도로를 무단점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지난 2월9일 주정차 위반으로 29대를 적발한채 1대당 10만원씩 2백90여만원만 부과한 후 지금까지 이를 묵인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화영운수차량들이 도로를 무단점용한 채 밤샘주차를 시키자 지난 6일 차고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오는 연말까지 차고지를 확보하라며 주민의 피해는 무시한 채 단속보다는 업체에 대한 특혜를 주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 김모씨(광명시 광명6동)는 『특정업체에 대한 시의 편파적인 특혜로 인해 시민들만 우롱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근 차고지 대형버스들의 밤샘주차로 인해 소음 공해는 물론 관계당국의 단속 소홀로 인해 주민들만 커다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에 따르면 『차고지 확보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부지 마련이 늦어져 차일피일 연장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운수회사와 협의해 차고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명=박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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