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을 포기한 자월 사람들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수입이다. 그중 민박이 가장 큰 수입원이다. 185가구가 살고 있는 자월도만해도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민박을 치고 있다.

 큰말, 장골, 큰풀안, 작은풀안, 벌안, 이일레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널려 있는 자월 군도(群島) 주민들에겐 유일한 생존대안인 것이다.

 다행히 자월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2만명이 찾아왔다. 지난해에 비해 30%정도가 늘었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팔 특산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자연산 둥글레차의 뿌리 채취다. 자월도에는 10여가구가 조합형식으로 둥굴레차를 채취, 공동 판매를 하고 있다.

 또 해풍으로 당도가 높은 포도재배도 늘리고 있다. 현재 자월도에는 10가구중 7가구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유입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다. 가장 큰 문제가 쓰레기. 자월도 큰말에는 매립지와 1일 95㎏ 처리능력의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침출수 차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쓰레기에서 발생한 오수가 갯벌로 그대로 흘러들어 사슴개 뻘과 모래사장이 썩어가고 있다.

 또 하나 큰 문제가 해체 차량문제.

 대부분 민박을 하는 자월군도 주민들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보통 한 가구당 한 대씩의 차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관광객 유인을 위해 여름한철 사용할 수 있는 중고 승합차를 산다. 해풍으로 중고차는 해수욕철만 지나면 금세 폐차상태에 이른다.

 폐차장이 없는 탓에 자월에서 폐차를 할 수 없어 폐차를 하려면 인천까지 배를 대절해야 한다. 그러나 배 대절비용이 70만~80만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폐차처리하지 못하고 면사무소에 해체신고를 한 뒤 매립지에 내다 버린다. 99년 10월 현재 해체돼 버려진 차량은 20여대 정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