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강동희가 최초로 1천 어시스트 고지에 올라섰다.

 강동희는 21일 부산에서 열린 99-2000애니콜배 한국프로농구 현대 걸리버스와의 경기에서 1쿼터 1분33초 수비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으로 뛰어드는 존 와센버그에게 절묘하게 노룩패스, 153경기 만에 1천어시스트 기록을 세웠다.

 강동희는 이날 팀이 68대80으로 패해 대기록의 빛이 바랬지만 절묘한 어시스트와 날카로운 패스로 팀을 조율, 역시 한국 프로농구 최고 포인트가드라는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4년간 강동희는 노룩패스와 비하인드백패스 등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영을 허물고 고비때마다 고감도의 3점슛까지 날리는 등 「국내 최고」란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게 활약해왔다.

 올시즌에도 강동희는 어시스트와 가로채기 등 공·수에 걸쳐 서른셋이란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팀이 주포 김영만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선두권으로 나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강동희는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솔선수범, 나이가 어린 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을 추스려 벤치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대표팀 차출 기간을 제외하고는 4년간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장했을 정도로 몸관리에 능한 강동희는 앞으로 2~3년간 선수생활을 계속해 2천어시스트 고지까지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출전, 현대-기아팀을 이끌 강동희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농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