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걸리버스가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6연승을 저지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현대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99-2000애니콜배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로렌조 홀(25득점)과 조니 맥도웰(21득점), 이상민(9득점·8어시스트)을 앞세워 프로사상 첫 1천 어시스트를 돌파한 강동희(8득점·12어시스트)의 기아를 80대68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는 2연승하며 13승4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SK 나이츠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기아는 연승 행진을 멈추며 11승7패가 됐다.

 강동희는 1쿼터 1분33초에 골밑으로 달려오던 존 와센버그(25득점)의 레이업 슛을 도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1천 어시스트를 넘어섰고 이날 모두 12개의 어시스트를 보태 개인 통산 1천1백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 썬더스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경기 종료 직전 림을 맞고 나온 G·J·헌터(18득점)의 3점슛을 버넬 싱글튼(25득점)이 잡은 뒤 역전 슛을 성공시켜 LG 세이커스를 84대82로 이겼다. LG는 프로 출범 이후 5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패했다.

 신세기 빅스는 이은호(29득점)와 우지원(21득점)의 활약으로 11일 SK전 이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다가 4경기 만에 나온 허재(9득점)의 삼보 엑서스를 87대72로 눌렀고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SBS 스타즈에 95대86으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현대와 기아, 「한지붕 두 가족」의 경기는 3쿼터 초반 「큰집」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37대37로 3쿼터를 맞은 현대는 맥도웰의 골밑 슛과 자유투에 이어 이상민, 추승균(14득점)의 연속 3점 슛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47대37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최병도(7득점)의 자유투 및 맥도웰과 홀 등의 꾸준한 득점으로 승리를 지켰다.〈연합〉이후 기아의 신인 하상윤(9득점)에게 3점 슛 등 잇따라 슛을 허용, 53대50까지 쫓겼으나 기아는 상대 용병의 철저한 수비속에서도 팀 득점을 이끌던 와센버그가 3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실책과 슛 난발로 무릎을 꿇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