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탐방 - (주)옥시티아이
'산소수 제조장치' 농산물마다 용존산소 달리 적용
제주 등 일부 양식장 질좋은 어류 생산 경제성 입증
 
 
산소가 고농도로 압축된 물로 농사를 짓는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또 치어를 기르는데 사용한다면 어떤 효과를 얻을까.

㈜옥시티아이(인천시 남구 도화동 955의 4)가 생산하는 '산소수 제조장치'는 이 질문에 간단히 답을 제시한다.
이 회사는 '친환경 농법'에 집중, 2년의 시간을 투자한 끝에 농·어업용 산소수 제조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산소수 농법을 토대로 만들어져, 고농도 산소수를 토양에 공급해 농작물 성장에 도움을 주는 호기성 미생물의 성장은 돕고, 혐기성 미생물은 소멸시켜 토양 환경을 개선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제품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농업용 산소수 자동화 시스템, 철분 제거 산소/산소수 자동화 시스템, 수질 정화 산소/산소수 자동화 시스템 등 생산 제품이 6종에 이른다.

기존에도 같은 분야에 관심을 둔 몇몇 업체가 비슷한 장치를 만들었지만, 옥시티아이의 제품은 보다 똑똑하다.
양승해(53) 대표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농작물은 그 종류에 따라 필요로 하는 적정 산소량이 있다. 무조건 많은 양의 산소를 제공한다고 해서 농작물이 최상급으로 자라진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제가 개발한 산소수 제조 장치는 용존산소를 10~40ppm 사이에서 조절 가능해 사용자는 기르는 농작물, 어류에 알맞는 산소수 농도를 찾아 지정해 주기만 하면 된다"며 "또 구간별로 용존산소를 달리해 제공할 수 있기에 종류가 다른 농작물도 손쉽게 길러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류도 마찬가지다.  어류 종류에 따라 알맞은 농도의 산소수를 공급해주면 생육 기간이 단축되고, 활동량이 증가해 맛도 좋아진다.

양 대표는 "이미 제주와 거제도 일부 양식장에 기계를 설치해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며 "양식하시는 분 입장에서 질 좋은 어류를 단 시간에 길러 내는 것 만큼 경제성을 높이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기계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옥시티아이가 만드는 산소수 제조장치는 모두 현장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향후 추가되거나 향상된 기능도 제품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초기 제품 구입비가 높은 편이지만, 비용 절감형 설계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론 이익"이라며 "더 많은 농·어업 분야에서 산소수 제조장치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효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만이 아닌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기에 잠재 시장은 넓다.

양 대표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제품도 규격화 시켰다"며 "전 세계적으로,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맛 좋고, 질 좋은 농작물, 어류를 생산하려면 옥시티아이 산소수 제조 장치가 필수품이 되는 날까지 발전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 (블로그)sjjj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