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권태수 (주)우영산업 사장
준공식 화환대신 받은 쌀·라면
어려운 이웃돕기 김포시 기탁


김포의 한 기업체 대표가 회사를 확장이전 하면서 준공식때 축하객들에게 화환 대신 쌀과 라면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공작기계 톱 전문생산업체인 (주)우영산업 권태수(47) 사장이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김포시 양촌면 누산리 소재에서 회사를 운영해 오다 지난해 3월 사세확장을 위해 대곶면 대명리 소재에 연면적 9천200㎡ 규모의 공장허가를 받아 이전했다.

이후 그는 회사 이전을 앞두고 지역사회를 위해 보람있게 할 수 있는 일을 궁리하던 끝에 회사 준공식때 축하를 하기위해 찾아오는 거래처와 주위 사람들에게 낭비되는 화환보다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대신해 줄 것을 당부 했다.

이 결과 권 사장은 지난 9일 준공식행사를 하면서 축하객들부터 화환 대신에 들어온 축하금과 함께 쌀 20㎏ 170포와 라면 100상자를 지난 15일 김포시 주민생활지원과에 기탁해 왔다.

김포시는 이를 관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에게 전달하고 일부는 각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랑의 쌀 항아리'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낭비되는 화환보다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물품으로 축하해 달라는 뜻을 많은 분들의 이해로 성품을 마련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포시 이영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축하 화환 대신 성품을 받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권 사장의 아름다운 마음이 너무 고맙다"며 "다른 회사나 상가에도 널리 전파돼 훈훈하고 인정 넘치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포=박건준기자 blog.itimes.co.kr/pkj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