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일반 주유소의 7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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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7시, 부천시 일광주유소 입구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휘발유 값이 리터 당 1천625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옆 주유소는 휘발유 값이 리터 당 1천759원으로 셀프 주유소보다 134원이나 비싼 탓인지 한산하기까지 하다.
출근길에 주유소에 들렀다는 최준구(38·부평구 삼산동)씨는 "집 근처에 더 싼 주유소도 있지만 민간 주유소가 기름에 이물질을 섞어 팔다 적발된 사례가 많아 믿을 수가 없다"며 "직영 주유소 휘발유가 리터 당 1천625원으로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 당 130원이나 싸 셀프 주유소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연수구의 또 다른 셀프 주유소도 손님이 많이 늘었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리터 당 1천660원. 근처 주유소보다 30~40원 정도 싸다. 최근 하루 평균, 판매량이 2만2천여 리터로 인천 지역 주유소 평균 판매량 3천 리터의 7배가 넘는다.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 값이 비싸지면서 다른 주유소 판매량은 매달 줄고 있지만 셀프 주유소는 끄떡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서 인지 정유회사에서 셀프 주유소를 점차 늘리고 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지난 해 전국에 11곳의 셀프 주유소를 신규로 만들었고, 올 들어서도 5 곳이나 늘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아직 셀프 주유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지만 휘발유 값이 계속 오르면 셀프 주유소가 확산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이나 도로 단위로 영업권이 형성, 경쟁하는 주유소 시장에서 30~130원 가량의 저렴한 가격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연식기자 blog.itimes.co.kr/y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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